'황금재능'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고개를 숙였다.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온 몸으로 막아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뒤 이강인은 "음…먼저 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같이 싸워준 동료들도 그렇고,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도 항상 한 팀이 돼 도와줬다. 정말 감사하다. 우리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리고 지금도 믿어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도 감사하다. 지금 당장은 한 선수, 감독님, 질타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 축구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 많이 발전해야 한다, 아직 부족하다,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되돌아 볼 것이다. 앞으로 정말 많은 점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내가 첫 번째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겠다. 발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기대하신 축구 팬들께 미안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 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두가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 부분에서 발전해야 하고 바뀌어야 한다. 내가 첫 번째로 더 많은 부분에서 발전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많은 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어느 한 선수를 질타하지 말고, 누군가 질타하고 싶다면 나를 질타했으면 좋겠다. 어느 선수를 질타하고 감독님을 질타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 건 팀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팀이다. 개인적으로 질타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특히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