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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대참사의 날, '피니셔' 황의조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임대 "2년전부터 관찰"[오피셜]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2-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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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대참사의 날, '피니셔' 황의조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임대 "…
사진출처=알란야스포르 SNS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불법 촬영혐의'를 받는 한국 축구 현존 최고의 피니셔 황의조(32)가 둥지를 옮겼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클럽 노팅엄포레스트 소속인 황의조는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클럽 알란야스포르와 임대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알란야스포르가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의조의 계약 사실을 공표했다. 올시즌 말까지 알란야스포르에서 활약한 뒤 노팅엄으로 복귀하는 계약이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등번호는 16번을 배정받았다.

하산 카브소글루 알란야스포르 회장은 "우리는 노팅엄포레스트의 센터포워드 황의조를 영입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 클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알란야스포르는 2년간 황의조를 '추적'한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카브소글루 회장은 "우리 스카우트 팀이 황의조를 관찰했다"며 "2년 전엔 (영입)비용이 너무 높아 그의 영입은 불가능했다. 이번 시즌 리그 후반기엔 그를 임대로 데려올 기회가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2부 노리시티치로 한 차례 임대를 다녀왔던 황의조는 "저에게 관심을 가져준 대표를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도착한 첫 순간부터 모두가 저를 매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현장에서,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해 팀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인 '전 페네르바체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뮌헨)에게 튀르키예 축구와 관련한 정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최근은 아니지만 예전에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튀르키예가 매우 어렵고 경쟁이 치열하며 좋은 리그라고 말해줬다. 이런 리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성남에서 프로데뷔해 감바오사카, 지롱댕보르도를 거쳐 2022년 여름 노팅엄에 입단했다. 하지만 곧바로 노팅엄의 자매구단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고, 올림피아코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K리그 FC서울에 재임대 신분으로 활약했다. 2023년 여름 노팅엄으로 돌아간 황의조는 9월 2부팀 노리치시티로 임대를 떠나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지난 1월 노팅엄으로 조기 복귀했다.

전 연인과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자격이 일시 박탈돼 카타르아시안컵 최종명단에 낙마했다. 공교롭게 황의조가 새로운 팀으로 옮긴 날,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0대2 충격패를 당했다.

알란야스포르는 2022년 이후 황의조가 몸담은 6번째 클럽이다. 튀르키예 알란야를 연고지로 하는 알란야스포르(27점)는 2023~20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4위에 처진 중하위권팀이다. 강등권인 17위 파티흐 카라귐뤼크(24점)와 3점차다. 튀르키예 대표 출신 공격수인 파티흐 테케 감독이 지난해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공격수 중 팀내 최다득점자는 3골을 넣은 베네수엘라 출신 세르히오 코르도바다. 한방 능력을 갖춘 황의조 영입에 뛰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황의조는 25라운드 페네르바체전에서 데뷔전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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