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상대의 거센 공격에 흔들리며 가까스로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불안감이 역력했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이었다. 김민재는 호주와의 8강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누적 경고로 이날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의심할 여지없는 수비의 핵이다. 원맨쇼에 가까울 정도의 수비를 펼친다.
하지만 김민재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날 한국 수비는 불안했다. 김영권과 정승현은 상대 에이스 알마타리, 알나이마트의 1대1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아니었더라면, 실점할뻔한 기회를 여러번 내줬다. 믿었던 호흡 마저 낙제점이었다. 공격에서도 김민재의 공백이 느껴졌다. 불안한 빌드업으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정교한 패스를 자랑하던 김영권 마저 패스미스를 연발했다. 과감하고 정확한 전진패스와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힘을 실어주던 김민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