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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전반리뷰]이재성 골대 강타→조현우 신들린 얼굴 선방, 클린스만호 졸전 끝 전반 0-0 마쳐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2-06 17:09

수정 2024-02-0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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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골대 강타→조현우 신들린 얼굴 선방, 클린스만호 졸전 끝 전반 0…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손흥민과 황희찬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2.06/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승까지는 한 걸음 남았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까지는 2경기만 더 승리하면 된다. 그러나 힘겨운 전반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다시 한번 무늬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87위 요르단이 23위 대한민국을 줄기차게 괴롭혔다. 조별리그 2차전의 2대2 무승부는 우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도, 요르단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처음으로 4-3-3 시스템을 내세웠다. 정승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를 대신했다. 스리톱에는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포진한 가운데 중원에는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이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위치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은 3-4-3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스리톱에는 마흐무드 알마르디,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가 섰다. 미드필드에는 모하마드 아부하시슈, 누르 알라와브데, 니자르 알라시단, 에산 하다드가 늘어섰다. 바라 마라이, 야잔 알아랍, 압달라 나시브가 스리백을 형성한 가운데 야지드 아불라일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요르단은 공격의 한 축인 알리 올완과 센터백 살렘 알아잘린이 경고 2회로 결장했다.

출발부터 발걸음이 무거웠다. 대한민국은 경기 시작 17초 만에 코너킥을 허용했다. 요르단은 최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4분 두 번째 코너킥을 내줄 정도로 흔들렸다.

클린스만호는 중원에서 안정을 찾지 못했고, 새로운 시스템이 다소 낯설었다. 패스 정확도도 떨어졌고, 템포도 느렸다.

반면 역습 축구에 최적화 된 조직력을 자랑하는 요르단의 공수 전환 속도는 빨랐다. 황인범은 전반 15분 요르단의 간판이자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활약 중인 알타마리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17분 알라와브데의 슈팅은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번쩍였다. 정승현이 로빙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뒤였다. 반전의 씨앗은 아니었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박용우의 패스미스가 이어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막내 라인'이 한차례 몰아쳤다. 왼쪽 측면을 뚫은 설영우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강인이 왼발슛으로 화답했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요르단의 공세는 쉼표가 없었다. 전반 25분 알나이마트의 왼발 슈팅은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27분에는 김영권의 패스 실수를 끊은 알타마리가 다시 한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행히 허공을 갈랐다.

전반 29분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설영우가 황희찬과의 2대1 패스로 왼쪽 측면을 다시 허물었다. 그는 알아랍과 충돌하며 넘어졌다.

주심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과 주심의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아닌 설영우의 파울이 선언됐다.

기류가 바뀌는 듯 했다. 전반 32분에는 황인범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그러나 요르단에 잇달아 역습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42분에는 알나이마트가 정승현 등 한국 수비수 3명을 농락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의 슈팅은 조현우의 신들린 얼굴 선방으로 실전 위기를 모면했다. 김민재의 빈자리가 컸다.

대한민국은 전반 종료 직전 황인범의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슈팅도 허공을 갈랐다. 그것이 끝이었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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