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답변이다.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달 넘게 토트넘 주장 완장을 내려놔야 하는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명백한 빈자리를 인정하면서도 공백을 메우고자 열일하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가치를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 맨시티와의 FA컵 32강전을 앞두고 "분명 쏘니의 공백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건 또하나의 기회다. 로메로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주변에서 느낄 수 있다. 쏘니가 이곳에 없다는 걸 알고 있고, 쏘니가 매일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 쏘니는 건물안을 돌아다니며 모든 사람들에게 '잘 지내세요?'라고 인사하는데 로메로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훈련장에서도 과거보다 목소리가 훨씬 커졌다. 아름다운 일이다. 리더 중 한명이 빠져서 공백이 생겼지만 라커룸에서 '누가 그 자리에 올라갈까' '누가 나서줄까' '내가 끼어들어야 할까' 기다렸는데 로메로가 나서줬다"고 칭찬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골키퍼 비카리오도 한발 더 나아갔다. 선수들 사이에 현재 상황에서 정말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우리의 경험을 통해 선수들은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 누군가 빠졌지만 그 공백을 메우고,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거야'나는 생각이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