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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첼시 카라바오컵 결승에 고민 커진 잉글랜드축구…"위험해! 킥오프시간 바꾸자"

최만식 기자

입력 2024-01-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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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첼시 카라바오컵 결승에 고민 커진 잉글랜드축구…"위험해! 킥오프시…
Liverpool's fans celebrate after the end of the English League Cup semi final second leg soccer match between Fulham and Liverpool, at Craven Cottage stadium in London, England, Wednesday, Jan. 24, 2024. The game ended 1-1. (AP Photo/Kin Cheung)<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위험해! 킥오프 시간 바꿉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양대 명가 리버풀과 첼시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두 라이벌의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안전 문제가 대두됐고, 킥오프 시간 변경설까지 불거진 것이다.

리버풀은 2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합계 3-2로 앞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리버풀은 오는 25일 오후 4시30분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첼시와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리버풀은 현재 카라바오컵 최다 우승(9회) 기록을 보유한 팀이다. 첼시는 이 부문 공동 4위(5회 우승)다. 리버풀과 첼시가 영국 축구의 각종 타이틀을 놓고 웸블리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2년에는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리그컵과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 9위로 처져 있는 첼시를 상대로 또 우승 감격을 누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런던경찰청(Met)이 해당 경기를 '고위험'으로 분류하면서 킥오프 시간을 오후 3시로 변경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한국시각)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Met의 대변인은 "두 번의 준결승전 종료 후 EFL컵 치안 작전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웸블리스타디움, 지역 당국, EFL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킥오프 시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축구 경찰청의 국가 지침에 따라 이 경기는 늦어도 오후 3시 이전에 시작돼야 한다는 게 Met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 2022년 두 팀의 컵대회 결승전은 모두 오후 4시15분과 4시30분에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시 두 경기 모두 관중석이나 경기장 밖에서 눈에 띄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터라 경찰 당국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그런가 하면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전의 킥오프 시간이 변경된 적도 있다. 지난해 6월 23일 맨유-맨시티 의 FA컵 결승전의 킥오프 시간은 당초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3시로 앞당겨졌다.

경찰은 경기 시작 시간이 늦어지면 양측 서포터들의 과음과 음주가 장기화돼 폭력 사태나 음주 소란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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