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맨'이 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티아고(전북 현대)의 당찬 소감이었다. 티아고는 이번 겨울 절치부심에 나선 전북의 승부수다. 2023시즌 전북은 득점력 부재로 고생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구스타보가 6골, 하파 실바가 3골, 아마노 준이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안드레 루이스는 아예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골침묵 속 전북은 총 45골 밖에 넣지 못했다. 최다 득점 7위에 머물렀다. 트레이드 마크 '닥공'에 어울리지 않는 골 숫자였다.
올 겨울, 전북의 첫번째 과제는 스트라이커 영입이었다. 해외가 아닌 K리그로 눈을 돌렸다. 검증된 자원을 원했고, 티아고를 점찍었다. 2022년 K리그에 입성한 티아고는 단 2년만에 K리그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2022년 경남FC에서 19골을 넣은 티아고는 2023년 1부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17골을 기록하며 주포로 활약했다. 두 시즌간 36골을 넣은 티아고 영입을 통해 전북은 2024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매년 팀을 바꿨던 티아고는 전북에서 롱런하고 싶다고 했다. 티아고는 "1년에 한번씩 팀을 바꿨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좋은 결과를 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최고인 전북까지 왔으니, 오래 이 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티아고의 눈길은 득점왕으로 향한다. 티아고는 2022년과 2023년 아쉽게 득점왕 타이틀을 놓쳤다. 1위와 동수였지만, 경기수에서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티아고는 "매년 끝까지 갔는데 아쉽게 놓쳤다. 올해는 어떻게든 득점왕을 한번 해보겠다. 꼭 소중한 득점왕 트로피를 한번 집에 보관하고 싶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