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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사우디나.. 조 1위 '실익' 그다지 → 체력 안배+부상 방지가 먼저다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1-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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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사우디나.. 조 1위 '실익' 그다지 → 체력 안배+부상 방지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을 선두로 선수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24/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경기다. 토너먼트에 앞서 재정비를 가질 시간이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요르단에 골득실차에서 뒤져 조 2위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말레이시아에 압도적인 우위다. 패배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최소 2위다.

클린스만 감독이 가진 선택지는 두 개다. 먼저 총력전을 펼쳐 다득점을 노려 조 1위 탈환을 노리는 시나리오다. 다음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전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2위를 지키는 쪽이다.

조별리그에서 조 1위를 노리는 이유는 토너먼트 대진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홈 어드밴티지를 업은 중동 팀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16강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E조 1위 포지션은 실질적인 이익이 크지 않다. 16강에서 일본,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개최국 카타르가 기다리는 그림이다. E조 2위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이라크 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만나게 된다.

현재 자력으로 1위가 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E조 1위 요르단은 승점 4점에 골득실차 +4다. 한국은 +2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5대0으로 이겨도 요르단이 바레인을 4대0으로 이기면 그대로 2위다. 한국은 최소 요르단보다 두 골을 더 넣으면서 이겨야 한다.

그렇게 기를 쓰고 올라가도 산 넘어 산이다. 오히려 일견 E조 2위 자리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물론 승부에 적당히란 있을 수 없지만 무리해서 얻을 결과를 따져보면 기회비용이 워낙 크다. 즉, 부상을 피하고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실리를 챙겨야 한다.

아시안컵은 길다. 월드컵이라면 시작부터 힘 닿는 데까지 전력질주다. 아시안컵은 목표가 결승이다. 약 3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조별리그에서 페이스 조절이 필수다. 한국은 64년 만에 우승을 염원한다. 그만큼 간절하며 이번에 출전한 멤버도 역대급으로 좋다. 절호의 기회가 온 만큼 실리를 챙기는 영리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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