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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선두 리버풀 초비상'...에이스 살라, 부상으로 조기 복귀→"건강해지면 대표팀 돌아갈 수도"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1-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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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선두 리버풀 초비상'...에이스 살라, 부상으로 조기 복귀→"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리버풀과 이집트 대표팀 모두 울상이다.



이집트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살라에 대한 지난 몇 시간의 추가 검사를 통해 대표팀과 리버풀 의료진이 논의를 거쳤다. 살라는 카보베르데와의 경기 후 잉글랜드로 돌아가 치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살라의 리버풀 복귀 소식을 전했다.

앞서 살라는 지난 19일 열린 이집트와 가나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전반 막판 큰 파울이나 충돌 없이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후 루이 비토리아 이집트 감독은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 살라의 부상은 어떤지 알 수 없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회복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라며 살라의 몸 상태에 대해 걱정했다.

살라는 당초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대표팀에 남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카보베르데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곳에 있어서 행복하다. 부상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표팀에는 매우 좋은 선수들이 있다. 이집트 최정예 27명이라고 생각한다. 용기와 자신감으로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이집트축구협회와 리버풀이 살라의 잉글랜드 복귀를 결정하며 살라는 더 이상 이집트 대표팀에 남을 수 없게 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는 이제 팀에 돌아와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가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아직 알 수 없다. 햄스트링 부상은 다양하고, 살라가 다리에 이상을 느낀 건 확실하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며 그의 상태에 대한 우려를 잊지 않았다.

이어 "살라와 통화했다. 그 일이 발생한 직후 그는 의료진에 연락했고, 나도 의료진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나는 의사가 아니다"라며 살라의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라는 그간 대표팀에서 유독 운이 없었다. 트로피와도 거리가 멀었다.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으며, 2017년 카메룬과 2021년 세네갈에 두 차례나 결승전 패배를 경험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코앞에서 놓쳤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살라의 부상은 타격이 크다.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로 4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2위 맨체스터 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5점 차로 추격 중이며, 같은 경기 수를 치른 아스널도 승점 43점으로 격차가 같다. 애스턴빌라 등 여러 팀이 리버풀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기에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하는 시점이다.

리버풀의 우승 경쟁에서 살라의 지분은 크다. 살라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으로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공격포인트 22개는 올 시즌 리버풀 팀 내 2위인 다르윈 누녜스의 13개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득점 외에도 살라의 파괴력으로 비롯되는 추가적인 공격 기회가 리버풀의 전술에서 중요하기에 살라의 이른 복귀가 중요하다. 리버풀은 살라가 없는 상황에서도 본머스를 4대0으로 꺾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해결사 살라의 부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살라의 상태에 더욱 신경을 집중할 전망이다.

리버풀 공격수 조타는 본머스전 승리 이후 살라의 부상 소식에 대해 "살라는 세계적인 선수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경기장에서의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몇 명의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 12월에는 살아남았고, 1월이 지나가고 있다"라며 살라의 빈자리를 잘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살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가 빠른 회복에 성공한다면 이집트의 토너먼트 경기 진행에 다시 함께할 가능성도 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살라가 회복에 성공한다면 네이션스컵 준결승전 시점에 합류할 수 있다'라며 살라의 부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도 "살라가 결승전 전에 건강을 회복한다면 네이션스컵을 위해 이집트로 돌아갈 수 있다"라며 살라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리버풀 입장으로서는 살라의 부상이 심하지 않길 바라면서도 빠른 회복 이후 살라가 다시 떠나는 것에 대한 걱정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집트는 현재 살라의 부재 속에 조별리그 2무에 그치며 카보베르데에 이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가나와 4위 모잠비크는 승점 1점이다. 카보베르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살라가 없는 이집트의 상황에 리버풀과 살라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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