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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ON]100%인 듯 100% 아닌 '클린스만호', 64년 만의 亞 정상 탈환 스타트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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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 듯 100% 아닌 '클린스만호', 64년 만의 亞 정상 탈환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4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4/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그 첫 번째 문이 열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64년 묵은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유독 아쉬움을 남겼다. 1956년과 1960년 1~2회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1972, 1980, 1988, 2015년) 기록했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 리그에서 핵심으로 뛰는 선수가 많다. '역대급 스쿼드'란 평가다. 또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공식전 6연승 중이다. 현지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무척 높다. 태극전사 훈련장에 외신 기자들이 대거 몰리는 이유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K리거들을 중심으로 1차 훈련에 들어갔다. 유럽파 중엔 휴식기에 들어간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그 외 유럽파는 지난 3일 베이스 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합류했다. '완전체'로 모인 태극전사는 지난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우승 레이스를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첫 번째 상대는 바레인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다. 바레인은 86위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11승4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아시안컵 16강에서도 황희찬 김진수(전북 현대)의 득점으로 2대1로 승리했다. 유일한 패배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으로, 당시 조별리그에서 1대2로 졌다.

후안 안토니오 피찌 감독의 바레인은 대부분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다. 체코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헤랄(믈라다볼레슬라프), '베테랑 수비수' 왈리드 알 하얌(무하라크 클럽) 등이 주축이다. 바레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최종 모의고사에서 호주(0대2)-앙골라(0대3)에 연달아 패했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축구공은 둥글다. 더욱이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에 여러 차례 아쉬움을 남겼다. 또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2011년 바레인(2대1), 2015년 오만(1대0), 2019년 필리핀(1대0)을 상대로 첫 경기에서 1점차 승리를 했다.

한국은 개막을 앞두고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김진수는 왼종아리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황희찬은 왼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재활 중이다. 둘은 현재 별도 프로그램으로 훈련 중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에 10골을 넣으며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부상으로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다만, 황희찬의 빈자리는 공격 옵션 변화를 통해 채울 수 있다.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할 경우 2선에 손흥민-이재성-이강인 혹은 정우영-손흥민-이재성 등으로 꾸릴 수 있다. 2선에 네 명을 둔다면 황인범 홍현석(켄트) 등을 위로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수비 라인은 김진수의 이탈로 왼쪽 측면 자원은 이기제 한 명 남았다. 이기제는 2023시즌 막판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또 수비 라인은 전반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울산 HD) 등 대부분이 일찌감치 리그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노출한 이유다. 유럽파 중에선 피로 우려가 있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강인이다. 그는 스트레칭 동작 뒤 왼허벅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제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난해 8월 소속팀 경기 중 왼허벅지(대퇴사두근)를 다쳐 재활했다. 부상이 있었던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위다. 태극전사들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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