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후유증일까.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김포 선수들은 올 겨울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핵심 자원들만 무려 12명이 빠져나갔다. 김포의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 중 루이스, 최재훈 박경록 단 3명만이 남고 모두 팀을 떠났다. 선수층이 얇은 김포가 사실상 15~16명 정도로 시즌을 치렀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들이 모두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는 김포의 훈장과도 같은 성과다. 김포는 K리그2에서조차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고정운 감독은 이 선수들을 조련하며 "김포가 끝이 아닌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수 차례 피력했고, 그 결실을 봤다. 조성권(광주FC) 송창석(대전하나시티즌) 송준석(강원) 등 임대생들은 대접을 받고 원소속팀에 복귀했고, K3리그에서 뛰었던 김태한은 연봉이 크게 뛰어오르며 K리그1 수원FC로 이적했다. 김이석도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이상혁(부천FC) 김종석, 주닝요(이상 충남아산) 박광일(성남FC) 손석용(수원 삼성) 등도 괜찮은 조건에 2부 타팀으로 이적했다.
이번 겨울을 통해 김포는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K3리그부터 함께한 선수는 이제 박경록 이강연 이상욱, 3명 뿐이다. 많은 선수들이 떠난 새판짜기에 분주하다. 워낙 나간 선수가 많아, 그 숫자를 채우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다행히 지난 시즌을 통해 고 감독의 지도력이 인정을 받으며, 선수들 사이에 반응이 나쁘지 않다. 올 겨울 복귀생을 포함해 7명의 선수가 K리그1 진출에 성공하며, 김포행에 긍정적인 반응이 형성됐다. 김포는 김원균 이용혁 이종현 김준형 김태운 이현규 김경준 김희성 등을 영입했다. 기본 기량면에서는 빠져나간 선수들보다 낫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