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 등은 이날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베켄바우어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945년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우어는 1964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1964~197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베로로 활약하며 582경기 74골 75도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러피언컵 3연패, 분데스리가 5회 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로서도 혁혁한 기록을 남겼다. 1965~1977년 서독 국가대표로서 103경기 14골을 기록했고,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준우승, 1970년 멕시코월드컵 3위, 유로1972 우승에 이어 1974년 자국에서 열린 서독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의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선수, 감독, 행정가로서 축구의 모든 트로피를 품은 베켄바우어의 마지막은 시련이었다. 2015년 아들 스테판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고 2019년 이후 병마에 시달리며 칩거했다. 파킨슨병, 심장병 등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며 최근 심장 수술 2번, 골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