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팬들이 답답함을 참지 못했다. 수원의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모기업 또는 운영기업 담당자, 대표이사 및 단장, 구란 프런트 내 각 파트장(또는 최선임 책임자), 감독 및 선수단 대표 1~2인. 구단측에서는 위 인원들의 참석을 요청하며 이전과 같이 서포터측 참석 인원 및 시간 제한 없이 팀에 대한 진정성과 발전을 위한 얘기들이 오고가는 간담회가 되길 희망합니다'라고 구단에 공식 요청한 내용을 공개했다.
'전통의 명가' 수원이 장시간 표류하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하위를 기록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2부) 무대로 자동 강등됐다. 시즌 내내 최하위만 맴돌던 결과였다. 수원은 이병근 감독→최성용 감독 대행→김병수 감독→염기훈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만 줄줄이 갈아치우며 논란을 키웠다. 수원은 강등 직후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뛰겠다. 이준 대표, 오동석 단장이 사표를 냈다. 하지만 강등 한 달이 지났음에도 그 어떠한 후속 조치가 없다.
팬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SNS를 통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지만, 구단은 묵묵부답이다. 지난 4일 동계훈련을 시작했지만 컨디션 조절에 불과하다. 수원은 당초 12일부터 태국 방콕으로 전지 훈련을 계획했다. 이대로라면 수원은 그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전지훈련에 나설 수밖에 없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수원이 새 지도부 오피셜을 내지 않은 상태다. 감독 선임 및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