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어이없는 오심이 새해 벽두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현장에서 나왔다. 거의 이견의 여지가 없는 오심이다. 태클을 시도한 선수의 발이 상대 선수의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심지어 비디오판독(VAR)으로 당시 장면을 다시 확인한 뒤였다. 현지 팬들은 이런 어이없는 결정이 나오자 '(오늘로) 축구는 고장나 버렸다(Football is broken)'이라며 분노의 탄성을 내질렀다.
이처럼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장면은 5일 새벽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 나왔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에버턴의 맞대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로써 두 팀은 32강 진출을 가리기 위해 재경기를 치러야 하게 됐다. 그런데 이 경기 후반에 어처구니 없는 레드카드가 나왔다. 경기 결과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깊은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이를 본 심판은 VAR을 체크한 뒤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경기 후반 갑자기 10명이 된 에버턴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고, 무승부를 만드는 데 급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