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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6경기 뛴 백업의 반란, 스털링-그릴리쉬 지워버렸다

김용 기자

입력 2021-08-16 13:37

수정 2021-08-16 13:57

지난 시즌 6경기 뛴 백업의 반란, 스털링-그릴리쉬 지워버렸다
REUTERS/David Klein EDITORIAL USE ONLY.<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비현실적이었다."



손흥민의 엄청난 결승골에 가려져 그렇지, 토트넘에는 또 한 명의 숨은 영웅이 있었다. 토트넘팬들은 손흥민과 함께 이 선수를 극찬하고 나섰다. 주인공은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자펫 탕강가였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1대0으로 물리쳤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빠진 반면, 맨시티는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가 합류했지만 경기는 예상과 딴판으로 흘렀다. 시종일관 토트넘이 맨시티를 압도했다.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우측면에서 묵묵히 수비에 집중한 탕강가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맷 도허티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선 탕강가는 상대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을 지워버리는 동시에, 중원까지 진출해 그릴리쉬까지 압박하며 상대 공격 숨통을 끊었다.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대신해 탕강가를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기도 했다. 탕강가는 후반 도허티와 교체돼 나올 때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토트넘 팬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탕강가의 질식 수비에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한 팬은 "토트넘의 수비력은 비현실적이었다. 특히 탕강가가 대단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또 다른 팬은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스털링과 그릴리쉬를 동시에 자신의 주머니 안에 가뒀다"고 칭찬했다.

다른 팬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탕강가와 루카스 모우라가 뛰어났다"며 팀 플레이에 충실한 모우라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지난 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던 탕강가가 이런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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