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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딱 맞는 옷"…보이넥스트도어, 속사포랩 라이브도 자신(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4-04-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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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는 옷"…보이넥스트도어, 속사포랩 라이브도 자신(종합)
보이넥스트도어 멤버 태산, 성호, 명재현, 이한, 리우, 운학(왼쪽부터). 사진 제공=KOZ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속사포 랩도 걱정 없는 라이브 무대를 자신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1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하우?'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신보를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와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성호는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 전부가 음악 작업 고민을 나눴다. 그런 만큼 딱 맞는 옷을 입고 컴백하는 것 같다. 고민과 노력들이 예쁘게 꽃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보 '하우?'는 '첫사랑 이야기'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데뷔 싱글 '후!', 미니 1집 '와이..' 사이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각 트랙에 첫사랑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을 법한 다양한 상황과 감정이 담겼다. 태산은 "'후!'에서는 첫사랑 설렘, '와이..'는 이별을 이야기했는데, 이번 앨범에는 그 중간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고, 이한은 "첫사랑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귀띔했다.

'첫사랑 이야기' 3부작 순서가 시간대로 흐르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낸 바다. 성호는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하기 위해 순서를 그렇게 정한 것도 있다. 처음설렘을 보여줬다가, 전작에서 갑자기 이별을 노래하니까, 팬들도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야?'라는 반응이 있었다. 거기에 답을 하고 싶었다. 이런 순서를 함으로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재밌게 즐기실 것 같았다"고 전했다.

특히 명재현, 태산, 운학은 타이틀곡을 포함한 5곡 작곡·작사에 참여, 음악적 역량도 증명한다. 이들은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신들의 언어로 첫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또래 친구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음악 작업에 주안점을 둔 점으로는 명재현이 "초기 당시부터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지, 우리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때 적합한 장르는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가장 잘 이해하는 곡이 탄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생각하는 첫사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태산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어스, 윈드 앤 파이어'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연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에 요동치는 감정을 그린다. 사랑을 땅, 바람, 불과 같은 자연에 비유한 멤버들의 상상력과 개성이 돋보인다. 리우는 "신선하고 중독성 있는 곡"이라고 음악을 소개했고, 명재현은 "작업 초기 당시에 주인공을 설정할 때 자신감이 넘치지고 멋지지만 사랑 앞에서는 애타는 사람을 만들고 싶었다"고 가사를 짚었다.

일렁이는 감정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번 앨범에 '키치코어' 스타일을 접목한 보이넥스트도어는 타이틀곡 '어스, 윈드 앤 파이어'로 이러한 '키치코어' 감성을 가장 잘 드러냈다. '키치코어'는 키치(Kitsch)와 자연스러운 멋을 의미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옆집 소년들'다운 친근함에 키치한 감성을 가미한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위트를 일컫는다.

하이퍼 팝(Hyper pop)요소를 가미한 음악뿐만 아니라, 지구와 우주를 배경으로 삼은 독특한 뮤직비디오, 신선한 퍼포먼스 등 모든 영역에서 '키치코어'를 느낄 수 있다. 이한은 "이번 앨범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고민하다가 키치와 놈코어를 합성했다"고 했고, 운학은 "키치하다면 힙하고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데, 저희는 친근하게 보이넥스트도어만의 느낌으로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곡 '어스, 윈드 앤 파이어'에 속사포처럼 내뱉는 보컬로 스페드업 효과를 낸 '자체 스페드업' 구간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갑자기 빨라지는 구간이 있는 만큼,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운학은 "빠른 템포에 맞게 안무를 촘촘하게 만들다 보니, 디테일하게 맞췄다. 개개인 동작은 물론, 촘촘하게 맞춘 디테일을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이한은 " 자체 스페드업 구간도 음악방송에서 라이브로 보여드릴 것이다. 보이넥스트도어의 팀파워를 꼭 느끼셨으면 한다"고 자신했다.

성호는 "속사로포 내뱉는 구간을 처음 연습할 때 라이브로 할 수 있을 걱정했는데,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고 했고, 명재현은 "빠르면서도 음정이 정확해야 해서, 피아노를 치면서도 연습했다"라고 연습 과정을 돌이켰다.

무엇보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쓸 새 기록이 관심사다. 이미 신보 선주문량부터 컴백을 사흘 앞둔 12일 오전 기준 57만 16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의 최종 선주문량(41만 4451장)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태산은 "모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음악과 무대를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겠다"며 "저희의 매력은 직접 꾸며 나가는 무대와 음악적으로도 많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멤버들이 개개인의 개성을 꾸려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번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프로듀서 겸 지코가 어떤 조언을 건넸을지에도 호기심이 생긴다. 태산은 "항상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너희가 팀으로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하셨다"고 답했다. 명재현도 "제가 이번 타이틀곡 2절 후렴을 작사했는데 지코 피디님이 손 볼 데 없이 이대로 가면 좋겠다고 하셨다. 연습생 때부터 수정한 부분 없이 칭찬만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쁘고, 이번 곡에 자신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내달 데뷔 1주년을 맞는다. 성호는 "눈 깜짝할 새에 1주년이 지나간 것 같다. 데뷔 때부터 무대와 음악에 집중하고 진심을 다하겠다는 말을 드렸다. 그 마음 최대한 변치 않고, 더더욱 성장해 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때도 항상 다양한 목표를 말씀드렸고, 멤버들끼리도 얘기하면서 속으로나 외적으로나 목표를 정해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건강하게 오래하는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재현 역시 "1주년을 맞아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1주년이 지나?체 가장 기억에 남은 날은 데뷔날이다. 제가 사랑하는 멤버들을 만나서 값진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1년이 아니라 인생 가운데에서도 데뷔날이 가장 기억에 남고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며 "이번 활동하면서 작은 목표라면 제가 '엠카운트다운' MC를 보는 동안에 멤버들에게 1등 트로피를 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바랐다.

운학은 "저희가 꿈꾼 것이 저희 무대에서 저희 팬들과 노는 것이 꿈이었다. 드디어 팬미팅을 하게 돼서 이루게 됐다"고 했고, 태산은 "저희 음악과 무대를 좋아하신 분들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 그래도 저희가 꾸려가는 팬미팅 무대가 지금으로는 제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하우?'를 공개하고, 오후 8시에는 Mnet, M2,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방영되는 컴백쇼 '보이넥스트도어 투나잇3'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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