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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해피엔딩의 장인' 박지은 작가, 이번엔 배신하나? '눈물의 여왕', 새드엔딩 가능성 '모락모락'

이정혁 기자

입력 2024-04-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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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의 장인' 박지은 작가, 이번엔 배신하나? '눈물의 여왕', 새…
사진 출처=tv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해피엔딩의 장인' 박지은 작가, 이번엔 배신하나요?



김수현의 '정말 많이 운다'는 말이 스포인 듯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13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과 예고 줄거리가 '백홍 커플'의 비극을 암시하는 듯해 시청자들을 벌써 눈물 흘리게 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눈물의 여왕'의 '눈물'이 김지원도 김수현도 아닌, 시청자가 될 판이다.

그간 박지은 작가는 새드엔딩으로 흐르는 듯 하다가도 어떻게든 꽉찬 해피엔딩으로 극을 마무리,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바. 그러나 이번 작품은 그 어느때보다 해피엔딩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이미 재검사까지 했기에 홍해인의 시한부 투병이 오진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그래서 '눈물의 여왕'에서 눈물이 김수현이고 여왕은 김지원, 즉 김수현의 김지원, 이들이 이승에서 이별을 하게 되더라도 영원한 사랑을 하게됨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5회에 출연한 김수현은 "김수현이 울면 명장면이 탄생한다. '눈물의 여왕'에서도 대놓고 우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많이 운다. 거의 매 회마다 우는 게 아닌가 싶다. 기뻐서도 울고 슬퍼서도 울고 아파서도 울고 서러워서 운다"라고 말했다.

이가운데 13일 예고편이 홍해인(김지원 분)에게 다가온 비극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공개된 11회 예고편 내용은 윤은성(박성훈 분)이 백현우(김수현 분)을 없애기 위해 모종의 지령을 내린 가운데, 백현우 차를 누군가 뒤에서 위헙하며 추격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또 그 차에 마치 홍해인이 타고 있다가 뒤를 다급하게 쳐다보고 잠시 후 교통사고가 난 듯한 모습이 담겨 위기감을 더했다.

그리고 병원으로 달려온 가족들이 오열하고, 그 가운데 "안되는데, 나 아직 말을 못했어. 사랑해"라는 홍해인의 힘없는 목소리가 흐르면서 교통사고로 홍해인이 생사를 넘나들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

11회차 안내 내용도 이들 커플에게 눈물 꽤나 쏟게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의 여파로 가족들 모두가 해인의 병을 알게 된다! 모두에게 각기 다른 감정들이 교차하는 와중, 해인의 진심을 느낀 현우에게도 더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는 것이 주내용.

이에 시청자들은 "백홍 커플 제발 행복하게 해주세요" "눈물 얼마든지 흘려도 좋으니 결말은 해피엔딩으로"라며 백홍커플의 새드엔딩을 적극 반대하는 분위기.

특히 '츤데레' 홍해인의 백현우를 향한 '방패 사랑'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해피엔딩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극중 말 한 마디 건네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남편과 사이가 멀어진 와중에도 홍해인은 백현우를 제멋대로 대하는 가족들을 알게 모르게 막아주고 있었다. 남편이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도 이를 외면한 게 미안했기 때문. 그러나 진심을 말하기가 어려워 백현우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부부관계를 정리한 뒤 백현우의 일상을 따라가던 홍해인은 그가 자주 가던 밥집에서 우연히 남편의 속마음을 듣게 됐다. 처가살이에 시달리면서도 아내와 함께 살고 싶었다는 진심에 홍해인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처지를 두고 서글픈 눈물을 쏟아냈다. "그 사람 옆에서 살고 싶다"는 홍해인의 말에는 삶에 대한 간절함이 담겼다.

남편의 감정을 알게 된 홍해인은 이혼 뒤에도 자신의 곁에 머무르며 온갖 수모를 겪는 백현우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기로 했다. 윤은성(박성훈 분)과 한 패인 부동산 업자에게 습격을 당해 여기저기 다친 남편의 얼굴, 회사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는 나채연(윤보미 분)의 말을 듣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참담함을 느끼던 상황.

이에 홍해인은 문 너머로 들려온 백현우의 사랑 고백에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고 윤은성의 꼬리를 잘라버리고자 직접 퀸즈 백화점 대표 복귀 기자회견 현장에 등장, 윤은성에게 협박을 받았음을 밝히며 비밀로 감춰오던 시한부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자존심이 강해 남들에게 동정받는 것도,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싫었던 홍해인이 남편을 위해 투병 사실을 알린 것. 군중 속에서도 오직 백현우 만을 바라보는 홍해인의 연정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홍해인은 남편의 사랑과 믿음을 양분 삼아 백현우를 보호하며 진정한 순애를 보여주고 있다. 표현은 서툴지만 애정은 가득한 홍해인 캐릭터의 속내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김지원의 연기에 빠져든 시청자들의 해피엔딩 요구를 과연 박지은 작가가 받아들일까.

남편을 위해 폭풍우도 감내하고 있는 사랑꾼 김지원의 고군분투는 13일(토)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1회에서 계속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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