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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진흙탕 이별인데 한 작품에?"…밑바닥 본 류준열X한소희, '현혹'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조지영 기자

입력 2024-04-01 16:06

 "진흙탕 이별인데 한 작품에?"…밑바닥 본 류준열X한소희, '현혹' 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인 캐스팅이 돼버렸다. 2주간 서로의 밑바닥을 본 류준열, 한소희가 공과 사를 구분하고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류준열과 한소희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현혹'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뱀파이어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화가 역에는 류준열이, 뱀파이어 역에는 한소희가 캐스팅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인 상황이었다.

'현혹'은 올해 첫 번째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장재현 감독)의 투자·배급한 쇼박스와 한재림 감독이 만든 제작사 매그넘나인이 공동 제작하는 작품으로 시리즈와 영화 모두 열려있는 상태다. 초반 류준열은 영화 시나리오로로 제작된 '현혹'에 매료됐지만 이후 시리즈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잠시 출연 결정을 홀딩했다. 시리즈에 대한 확신이 생긴 뒤 출연을 결정할 계획이었던 것. 다만 한소희는 어느 정도 '현혹'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연인으로 사랑을 한창 키워가던 시기에 '현혹'을 제안받았고 그때만 해도 서로 작품에 대한 긍정적 이야기를 나눈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혹'은 캐스팅 조율을 앞두고 상상도 못한 큰 풍파를 맞게 됐다. 류준열과 한소희가 공개 열애를 시작했고 열애의 달달함이 채 가시기 전 2주 만에 지옥 같은 파국을 맞은 것. 류준열과 한소희는 하와이 여행을 통해 열애가 발각됐고 처음엔 부인하려 했지만 하루 만에 번복,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 혜리가 "재밌네"라는 불씨를 던지면서 벌어졌다. 류준열과 한소희를 향해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졌고 한소희가 혜리를 저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필터링 없이 폭주했던 한소희는 한소희대로, 침묵으로 일관한 류준열은 류준열대로 서로의 밑바닥을 봤고 결국 2주 만에 항복과 같은 '결별'을 선언했다. 물론 마지막도 깔끔하지 못했다. 한소희는 결별 선언 이후에도 환승 연애의 진실 공방에 끝까지 침묵했던 남자친구 류준열과 '재밌네' 공을 던진 혜리를 향한 저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통제불능 금쪽이'로 대중을 넌덜머리 나게 만들었다.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이미지를 실추시킨 한소희와 '환승 연애' 꼬리표를 채 떼지 못한 류준열. 이제 대중은 증오만 남게 된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느냐 팝콘각에 초점을 맞췄다.

'현혹'의 제작사 쇼박스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캐스팅은 논의 중이었고 그 뒤로 아직 바뀐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부터 이별까지 너무나 짧은 기간으로, 출연 여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두 사람 모두 그 사이 여러 논란과 잡음으로 폭풍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는데 그사이 작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설사 류준열과 한소희가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별, 이별 후 쿨하게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도 문제다. 대중은 이미 너덜너덜해진 '환승 연애' 논란에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게 영화계 입장이다. '현혹'의 이야기와 주인공의 서사에 온전히 집중할 관객보다 X연인의 서슬 퍼런 신경전에만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작품성과 별개로 논란만 집중되는 허울만 그럴듯한 문제작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류준열과 한소희가 작품을 고사한다면 어떨까. 후폭풍은 온전히 '현혹'이 맞게 되는 상황이다. 주인공 류준열과 한소희를 어느 정도 염두하고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중인 제작진은 달라진 캐스팅에 대한 준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미 '현혹'은 류준열, 한소희가 물망에 오른 작품이라는 강한 이미지가 남겨져 두 사람을 대신할 배우들도 상당한 부담감이 된다. 류준열, 한소희 아닌 '대체 배우'라는 무게도 짊어져야 하기에 캐스팅 난항에 빠질 우려도 높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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