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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태도 논란' 첫 언급 "父 희귀병, 한쪽 썩어가는데.."(짠한형)[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24-02-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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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태도 논란' 첫 언급 "父 희귀병, 한쪽 썩어가는데.."(짠한형…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아빠가 희귀병 진단 받았을 때 난 데뷔.. 한쪽은 썩어가는데 이쪽은 잘 돼"



배우 전종서가 데뷔 초 '태도 논란'에 휘말렸던 속사정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26일 '짠한형 신동엽' 채널에는 '전종서 EP.29 신비한 에너지, 왜 이렇게 매력적이야? 전종서에 취할 시간♡'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살면서 먹어본 술이 한 잔도 안된다"는 전종서는 '짠한형' 출연 이유에 대해 "모두 챙겨보고 있는 채널이고, 저에게 핫하고 엣지있는 프로그램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하지만 전날 맥주 광고 모델로 촬영까지 끝마친 전종서는 "술 맛도 잘 모르고 술을 배워본적이 없어서 제가 취했을 때 증상도 잘 모른다"며 맥주르 2잔 마셔보고 "시원하고 배에 공기 차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현 감독과 공개 연인인 전종서는 "남자친구가 술 안먹는데 어떻게 '짠한형'에 나가냐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제가 술을 안마시니까 반주 정도 조금 했던 남자친구도 술을 안먹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콜'의 배우와 감독으로 만난 두 사람. 전종서는 "촬영 끝나는 날 남친이 같이 걷고 싶다고 집 앞에 찾아왔다. 정이 들었나보다. 마음을 여나보다 했는데 집에 안가는거다. 편의점에서 라면 먹고 싶다고 하면서 계속 시간을 보냈다. 그게 반복이 되다가 만나게됐다. 스멀스멀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초절정 고수"라며 웃었다.

또 "감독으로서 배우의 입장을 저에게 많이 물어본다"고 하자 개그맨 정호철은 "감독과 연기자가 만난다는게 진짜 좋은것 같아요. 그쵸"라고 예능 PD와 결혼해 사는 예능인 신동엽에게 재차 물어 웃음을 안겼다.

전종서는 "초반 1년은 막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연애하듯이 만났던 것 같고 시간이 지금쯤 오니까 좋아하는 이유들이 명확해지는것 같다. 앞으로 어떨지에 대해서 기대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전종서는 데뷔 이래로 살인마 등 강한 역할만 주로 맡았던 이유에 대해 "몇년 정도 에너지가 너무 많아서 뭔가를 미친듯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거에 꽂힌적이 있었다. 에너지를 많이 분출할수 있던걸 본능적으로 찾았다. 자극적이고 많이 드러내야 하는 것들을 했다"며 "그런데 많이 죽인것 같다. 첫 만남에 상대 배우와 인사하고 그날 마지막 만남일 때가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때문에 지금까지 촬영한 것들이 다 혼자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그녀는 "그래서 둘이 같이 찍은 손석구 오빠랑 같이 할때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조심스레 과거 전종서의 태도 논란을 꺼냈다. 신동엽은 "전종서라는 배우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데뷔 초에 '표정이 왜 저래?' 이런것 때문에 잠깐 구설수에 올랐다고 하더라. 당시 스태프들한테 '아버지가 편찮으실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들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과거 영화 '버닝'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하면서 대기하던 프레스들 앞에서 정색한 표정과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논란이 일며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전종서는 "아버지가 희귀병 진단을 받고 이런 증상이다 들었을 때 제가 데뷔한 거다"라며 "한 쪽은 썩어가는데 너무 이쪽은 또 되는걸 느꼈다"고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처음으로 밝혔다.

또 "사람들은 다 각자만의 사정이 있기에 어떤 오해가 생기든 루머가 어떻건 굳이 해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신동엽은 "나도 95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재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데뷔해서 2년안에 정말 너무 내가 잘됐다. 그때 엄마가 암 선고를 받으셨다. 엄마가 오늘 내일 하시는데 내가 헛소리하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있을 때 이게 뭐하는 상황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같이 오기도 하더라"라고 공감했다.

신동엽은 "나는 부모님이 주는 마지막 선물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당신이 점점 힘들게 되지만 내 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선물을 주는거라고 생각했다"며 "전종서를 보니 건강한 자아가 안에 자리잡고 있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대해 철학이 명확한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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