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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김고은 "내가 '파묘'의 손흥민이라면 최민식은 히딩크"('파묘')

조지영 기자

입력 2024-02-26 12:14

 김고은 "내가 '파묘'의 손흥민이라면 최민식은 히딩크"('파묘')
사진=BH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33)이 대배우 최민식(62)을 향해 "'파묘' 팀의 히딩크다"고 말했다.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제작)에서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을 연기한 김고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 역의 최민식,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역의 유해진,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의 이도현 등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고은은 특히 최민식을 향해 "'파묘' 팀의 히딩크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현장에 최민식 선배가 있으면 기둥 같은 느낌이 있다. 소란스럽지 않고 무언가 중심을 딱 지켜준다.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다. 시종일관 유머를 계속 던져서 모니터 뒷 자리가 시끌벅적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 확실히 현장 분위기가 한 톤 올라가는 기분을 받는다. 그게 이 장르와 어울리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언코 맞다고 말 할 것이다. 가뜩이나 무거운 영화인데 모두가 무거워지면 에너지가 안 나왔을 것 같다. 그런 에너지를 올려주는 게 최민식 선배다"고 곱씹었다.

이어 "후배인 나에게는 오히려 연기적으로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준 선배인 것 같다. 나의 소심함을 현장에서 사라지게 해준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만든 게 최민식 선배덕분인 것 같다. 뭘 하나 하고 오면 박수치면서 '역시' '돗자리 까는 거 아니냐'라며 칭찬을 해주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된다. 누구도 현장에서 갸우뚱하는 것 없이 온전히 믿고 바라봐주는 게 크다. 응원의 찬 이야기를 해주니까 거기에 더 힘을 받고 확실하게 표현하는 지점도 생겼다. 실제로 대살굿 장면을 찍을 때 선배들의 대기 시간이 정말 길다. 어디 가서 쉴 법도 한데 그냥 현장에 계속 있어주면서 분위기를 올려준다. 후배 입장으로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감사함이 있었다"고 마음을 보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하고 '사바하'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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