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밀렸다", "의사가 없다"는 네티즌들의 이야기가 완전한 거짓은 아닐 터. 국내 주요 대형 병원이자 빅5로 꼽히고 있는 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의 전공의 전원은 지난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했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키로 했었다. 의료 공백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23일 오전 8시부터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준비하는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10시 기준 전국 94곳 수련병원의 전공의 78%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상황.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이 점점 더 커지는 중이다. 이에 방영을 앞두고 있는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슬전생)에 대한 네티즌의 부정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슬전생'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시즌1, 시즌2를 방영했던 '슬의생'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생활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진은 "저출산 시대 속 비인기과에 당당히 들어선 레지던트들의 삶을 조명하는 만큼 현실 세계를 반영한 실감 나는 이야기들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시즌1,2가 방영될 당시에도 의료 총파업이 이어졌기에 시청자들의 불만 역시 적지 않았다. 현실에서는 이익준, 안정원 등과 같이 환자의 눈에서 바라보는 의사가 극히 적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슬의생'은 방송 내내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의사 미화생활" "저런 의사는 현실에 없어요" 등 비판을 피하지 못했고, 급기야 신원호 PD를 향해 "엘리트 선망이냐" "선민의식 느껴진다"는 등의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