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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밤피꽃' 이종원 "과거에 잘한 짓? 군대간 것…MBC 아들, 황홀"

정빛 기자

입력 2024-02-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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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피꽃' 이종원 "과거에 잘한 짓? 군대간 것…MBC 아들, 황홀"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종원이 '대세 배우'로 떠오른 것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종원은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MBC 아들이라니 황홀하다"라며 "군대 다녀와서 다행이다"고 했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 이종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검술 실력의 소유자이자 무과 장원 급제 출신인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으로 열연했다. 여화 역할의 이하늬와 더불어 주연을 맡아, 부담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 '금수저'는 네 명이 같이 주인공하다 보니 부담을 덜했다"는 이종원은 "동갑내기도 있고 나이 차가 별로 안 나는 친구들이라, 으?X으?X 하면서 부담감을 덜어줬었다. 그런데 '밤에 피는 꽃'은 처음 사극이고 단독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맡게 돼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무게감을 확실히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압박이 원동력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보이지 못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수호라는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책임감과 부담스러움이 컸는데 어느 순간 원동력이 컸다. 그런 원동력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밤에 피는 꽃'이 시청률 고공행진한 만큼, 팬층도 넓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원은 "이번 설에 연락이 많이 왔다. 다 똑같은 사진이더라. 어머니 아버지가 '밤에 피는 꽃' 보시는 사진을 보내주더라. 친구들이 지방에 내려가서 '여기서는 네가 신이던데'라며 인증샷을 많이 받았다. 사극이기도 하고,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어서 어른들도 즐기시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 아버지 또래 중년 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 굉장히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놀라움이 가득했다. 실감이 나는 부분이었다. 새로운 팬층이 생겨서 기뻤다. 사극을 하니 이렇게 이쁨을 받을 수도 있구나 해서 기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신인상을 안겨준 전작 '금수저'에 이어 '밤에 피는 꽃'까지, 연이어 흥행을 터트리며 'MBC 아들'이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공교롭게도 그가 출연해서 화제가 됐던 예능 프로그램 역시 '나 혼자 산다'로, MBC 간판 예능이다.

이종원은 "기분이 너무 황홀하다. '금수저'가 끝나고 기분 좋고 행복하게 신인상을 받기도 했고, '밤에 피는 꽃'도 이렇게 사랑을 받게 돼서 MBC와는 서로 감사하다. 꽤 오랜 시간 MBC와 함께 하게 됐는데, 가족이 아닌가 싶고 감사하다. 어쩌면 이 자리에 있기까지, MBC가 컸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나 혼자 산다'도 다시 또 재방송으로 올라오더라. '종사관의 이중생활'해서 나오던데, 웃기더라. 이렇게 다시 나올 수가 있구나 싶었다. 다시 봐 주시도 하고, 예능도 같이 하니 붐업을 같이 할 수 있는 시너지가 나오더라. MBC에 남겨놓은 게 많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며 흡족한 마음을 나타냈다.

대체로 이종원 또래의 '라이징 스타'는 군 문제로 한창 전성기일 때 공백기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종원은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만료, 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종원 역시 "원래라면 지금 마지노선으로 가야 하는데 마음이 편하다. 23살에 간 거라 그 역시 그렇게 빠르게 간 것은 아니다. 깊은 생각을 안 하고 갔는데 좋은 나비효과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이제는 나를 막을 수 있는 중대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간다면 공백기도 생기고 그럴 건데, 과거의 내가 잘한 짓이 이게 하나 있구나 싶다. 굉장히 다행이다. 군대도 즐겁게 잘 다녀왔기 때문에. 과거의 저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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