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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후반부 힘 빠졌다? '내남결' 박민영 복수극, 유종의 미 거둘까

문지연 기자

입력 2024-02-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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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부 힘 빠졌다? '내남결' 박민영 복수극, 유종의 미 거둘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후반부 평가가 갈렸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막을 내린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신유담 극본, 박원국 한진선 연출)이 오는 20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매주 인생 2회차 강지원(박민영)의 운명 개척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려내며 첫 방송 이후 6주 연속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지켜온 '내남결'은 강지원의 통쾌한 반격을 그려내며 초반부 화제몰이를 담당한 바 있다. 그러나 강지원이 박민환(이이경)을 정수민(송하윤)에게 넘긴 12부를 기점으로 후반부 힘이 빠졌다는 평가를 듣는 중. 악녀 오유라(보아)의 등장 이후 운명을 넘기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강지원의 고군분투가 그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남결'이 초반의 도파민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남결'은 그동안 통쾌한 변신으로 보는 이들을 반하게 만드는 강지원의 활약을 보여줬다. 3회에서 강지원은 자신의 1회차 인생에서 있었던 흑역사를 완전히 갈아엎는 역사적 동창회를 맞이했다. 늘 수수한 스타일을 유지했던 그가 2회차 인생에서 완벽한 메이크오버를 선보인 것. 짧게 자른 단발머리에 한층 세련된 스타일을 가지고 등장, 정수민의 거짓말에 당당한 목소리를 냈고, 자신에게 삐딱한 태도를 보이던 동창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이 '내남결'의 반등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거짓말이 들통난 뒤 초조해하던 정수민의 태도와 당당해진 강지원의 모습이 대비되며 재미를 더했다.

또 강지원은 지난 생에서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상견례에서 '환불원정대'를 연상하게 만드는 패션으로 등장하기도. 전투력을 완벽히 충전한 그는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이이경)도 모자라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던 시어머니(정경순)과의 대결에서도 당당했다. 상견례 직전 자존심이 전부인 박민환을 부추겨 각종 명품 옷과 가방을 얻었고, 진한 스모키 화장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등장한 '환불원정대' 패션으로 능청스럽고 당돌한 태도를 보였다. 입만 열면 망언을 내뱉는 시어머니에게 "아줌마"라고 부르며 전투력을 불태웠고, 상견례 자리에서 파혼을 선언하며 그간의 설움을 속 시원하게 날린 셈이다. 이후 박민환과 정수민의 결혼식장에는 화이트 수트를 입고 등장, "축하해. 내가 버린 쓰레기, 알뜰살뜰 주워 모은 것"이라는 통쾌한 멘트로 시청자들을 반하게 했다.

그러나 이 장면 이후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반응도 속속 등장했던 바. 클라이막스로 치달았던 '내남결'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특히 강지원과 유지혁(나인우)의 로맨스 장면이 흐름을 방해한다는 평에 더해, 오유라의 등장 이후 급격하게 '막장화' 된 전개에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꾸준한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시청률도 꾸준한 상승세에 충성도 높은 시청층까지 확보한 상태다. 최근 회차는 1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제 강지원에게는 자신의 죽을 운명을 완벽하게 넘기는 것만이 남아 있는 상황. 정수민과 결혼 후에도 오유라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박민환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최종회는 오는 20일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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