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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박민영→송하윤 전한 통쾌 복수..'내남결' 도파민 어벤저스 활약

문지연 기자

입력 2024-02-18 09:37

 박민영→송하윤 전한 통쾌 복수..'내남결' 도파민 어벤저스 활약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도파민 어벤저스'의 활약이다.



오는 20일 마지막 회가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신유담 극본, 박원국 한진선 연출)는 매주 인생 2회차 강지원(박민영)의 운명 개척으로 벌어지는 다이내믹한 사건들로 첫 방송 이후 6주 연속 화제성 1위의 왕좌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안방 1열을 열광하게 한 명장면 중 첫 번째는 강지원의 화려한 변신이다. 3회에서 강지원이 흑역사를 갈아엎은 역사적인 동창회를 맞이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늘 꾸밈없이 수수한 스타일을 유지하던 강지원은 2회차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완벽한 메이크오버를 감행했다. 짧게 자른 단발머리에 한층 세련된 스타일을 갖게 된 강지원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동창회. 강지원에게 '반쪽'이라는 애칭까지 붙여가며 둘도 없는 친구인 척 모든 것을 빼앗아 왔던 정수민(송하윤 분) 덕분에 고등학생 시절을 왕따로 보냈지만, 강지원은 이 흑역사를 역사로 다시 쓰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찾은 동창회 현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정수민의 수 많은 거짓말들을 마주했으나 강지원은 물러서지 않고 당당한 목소리로 이를 하나하나 바로 잡아갔다. 여전히 자신에게 삐딱한 태도를 보이던 동창들에게도 오히려 지난 시간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과거 움츠러들었던 자기 자신을 깨고 나온 강지원과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나 초조해하는 정수민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돼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또 강지원과 유지혁(나인우)가 쌍방 회귀했다는 사실을 들킨 장면 역시 명장면이었다. 2회차 인생을 살게 된 강지원을 뜬금없이 도우며 의구심을 자아냈던 유지혁도 알고 보니 2023년에서 회귀를 했다는 것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서로가 회귀했다는 것을 전혀 알 리가 없었고, 알릴 생각도 없었던 두 사람은 각자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자기만의 방식대로 2013년을 다시 살아가고 있었던 상황.

그러나 옥상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던 강지원과 그를 찾아온 유지혁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2013년엔 발매되지 않았던 노래들을 언급했고, 서로가 당연하게 이 곡들을 알고 있다는 것으로 인해 상대방의 회귀 사실을 알게 됐다. 현실적 상황이 불러온 상상치도 못한 전개와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있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어우러져 희대의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또 강지원은 지난 생에서의 실수를 바로잡으려 상견례부터 '환불원정대'를 연상케하는 패션으로 등장한 상황. 전투력 '풀 액셀'을 ?? 강지원의 모습이 통쾌함을 안겼다. 강지원은 1회차 인생에서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이이경)도 모자라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던 시댁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런 시댁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된 기회가 생긴 강지원은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고자 만반의 준비를 한다. 상견례에 앞서 자존심이 전부인 박민환을 부추겨 이미 각종 명품 옷과 가방 등을 얻어놓은 상황.

진한 스모키 화장에 망사 스타킹까지 신은 완연한 '환불룩'으로 등장한 강지원은 능청스럽고 당돌한 애티튜드로 시댁을 당황시키는 것은 물론, 입만 열면 망언을 내뱉는 시어머니에게 "아줌마"라고 칭하며 최고조에 달한 전투력을 선보였다. 상견례 자리에서 당당하게 결혼을 깨겠다고 선언한 강지원은 박민환까지 업어치기로 넘겨 그간의 설움을 속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이 장면은 통쾌함을 최고조로 터트리며 대리만족을 선사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거침없이 폭주하는 강지원의 2회차 인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장면들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있다. 수많은 고난을 마주했던 운명 개척도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기나긴 악연의 끝, 마침내 시궁창 같았던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줄 강지원의 마지막 한 방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5회는 1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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