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백선우 극본, 오현종 연출) 7회에서는 여정우(박형식)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의료사고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며 얽혀 있던 실마리가 풀렸다.
여정우는 마취과 의사 강진석(김재범)으로부터 의료사고의 결정적 증거를 손에 넣게 됐다.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히고 누명을 벗어 후련해하면서도, 이미 많은 것을 빼앗긴 상실감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여정우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진실이 밝혀진 후 가십거리로 여기며 이를 이용하기 위해 다시 자신을 찾기 시작하는 사람들로 인해 여정우는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되고, 그 씁쓸함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내색하지 않았지만 묵묵히 견뎌왔던 속마음과 애써 참아왔던 괴로움을 꺼내어 하늘(박신혜)에게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 여정우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동정심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술에 취해 계속해서 하늘에게 "나 너 좋아해"라며 돌직구 고백을 남겨 앞으로 시작될 풋풋한 로맨스를 기대케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