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 지난 방송에서는 태호(하준)와 태민(고주원)이 사촌지간이 아닌 친형제란 사실이 밝혀졌다. 40년 전, 할머니 명희(정영숙)가 둘째 준범 내외의 첫 아이를 장남 진범(김규철)의 아들로 만들었다. 아버지로부터 무시를 받았던 장남이 결혼 후에도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 더더욱 미움을 받자, 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명희의 고육지책이었다. 그것이 집안의 위계질서를 살리고 태산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지만, 태호와 태민 사이에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자 명희는 결국 이 비밀을 실토하고 말았다.
명희의 고백에 두 형제의 반응은 달랐다. "미안하다. 이 할미를 용서해다오"라는 명희의 간절한 사죄에도 태민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포효했다. 친부모도, 형제도 모르고, 사랑하는 여자까지 포기하며, 홀로 외롭게 버티고 태산을 위해 희생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기 때문. 하지만 태호는 "너희 부모들처럼, 형제들끼리 싸워서는 안 된다"는 명희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태민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부모님의 대관령 추락사의 진실을 맡아달라 부탁하며, "내가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격앙된 태민을 달랜 것. 태산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태민은 마음을 바꿨고, 위기를 맞은 태산을 위해 '능력자 부회장'으로 돌아왔다.
제작진은 "집안에 얽힌 비밀을 수호하려던 태민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태호 사이에 절정으로 치닫던 갈등이 40년 만에 밝혀진 출생의 비밀로 인해 봉합된다. 무엇보다 비리와 횡령이란 오명으로 얼룩진 태산을 바로 세우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이 힘을 합친다. 아직은 어색한 사이지만 태호와 태민이 진정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을지, 이들 형제의 합심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