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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두 아이 입양한 사연 "美서 불법 인공수정한 처형 때문" ('같이삽시다')[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4-02-16 01:21

수정 2024-02-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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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두 아이 입양한 사연 "美서 불법 인공수정한 처형 때문" ('같…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송창식이 두 아이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송창식이 출연해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날 송창식은 "자녀가 총 3명이 있는데 우리 부부가 낳은 아이는 한 명이다. 두 명은 아내와 쌍둥이인 처형의 아이들을 데려와서 입양한 거다"라고 말했다.

미국에 있던 송창식의 처형은 아이가 갖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했고, 아이가 미국으로 보내기 전까지는 송창식 부부가 맡아서 지냈다고. 그러나 법이 바뀌면서 입양이 무산됐고, 이에 송창식 부부가 아이를 둘째로 입양하게 됐다는 것.

송창식은 셋째 입양에 대해서는 "처형이 미국에서 허가하지 않는 불법 인공수정을 해서 아들을 낳았다. 근데 당시에 직접 양육할 사정이 못 됐다. 그래서 우리 부부가 미국으로 갔다. 그때 아내가 아이를 안았는데 아이가 안 떨어지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데려가자고 해서 셋째도 데려오게 된 거다. 처형 때문에 아이가 둘이 생겼다"며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송창식은 2년간 노숙 생활을 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클래식 전공자인 그는 "나는 내가 열심히 하면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을 거 같았다. 근데 막상 서울예고 성악과에 들어가서 정식으로 음악을 시작하니까 그냥은 안 되더라.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나의 실력이 예고 가니까 거의 꼴등 수준이었다. 다른 애들은 정식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난 그걸 받을 방법이 없었다. 그건 전부 개인 교습으로 이루어지는 거니까 혼자 공부해서는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한스러웠지만 접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부모님이 안 계셨다. 그때는 솔직히 조금 가난한 게 아니었고, 노숙자였다. 트윈폴리오 하기 직전에는 노숙자였다. 노숙자 신세에서 쎄시봉으로 간 거다. 노숙 생활을 2년 했는데 그러다가 '쎄시봉에 와서 노래하면 밥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밥 준다는 소리에 간 거다"라고 전했다.

송창식은 "하지만 노숙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게 너무 많다. 추울 때는 너무 추우니까 숨을 크게 못 쉰다. 내쉴 때는 더운 바람이 나가고, 들이쉴 때는 찬 바람이 들어오니까 숨을 조금씩 길게 쉬어야 한다. 숨을 아주 잘게 쪼개서 조금씩 내보내고 들여보내다 보니까 이게 호흡 운동이 됐다"며 웃었다.

이어 "한겨울에도 바깥에서 잤다. 겨울에 어디서 옷이라도 얻으면 여름에 그걸 못 벗었다. 다음 겨울 때까지는 갖고 있어야 하니까 입고 다니는 거다. 그때 얻어진 게 굉장히 많다. 지금도 그래서 돈 못 벌면 어떡하냐는 거에 대한 걱정이 없다. 옛날 생활에 비하면 그까짓 거 아무것도 아닌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창식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강한 성대를 가졌는데도 성대 결절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옛날에 록을 해보고 싶어서 하다가 성대 결절을 당했다"며 "40년 동안 잘 지내오다가 반대쪽에 다시 성대결절이 왔다. 수술 후 옛날 같으면 금세 회복했겠지만 지금은 7년이 지났는데도 회복이 반밖에 안 됐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나는 노래하면서 늘 '이건 내 노래가 아닌데' 싶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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