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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버티기 힘들어"..톱★들도 예능X부업 '회당 10억' K드라마 그림자[SC이슈]

이유나 기자

입력 2024-02-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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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버티기 힘들어"..톱★들도 예능X부업 '회당 10억' K드라마 …
이동건 한예슬 이장우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로 먹고 살수 있나 쫄렸을 것 같다" "1년에 대본 한 두권 받아본다" "드라마판이 개판이다"



K드라마가 글로벌 인기를 모으며 극히 일부 배우들에게는 '회당 10억' 개런티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급감한 콘텐츠 제작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높아진 몸값에 제작비가 수직상승하면서 드라마 편성이 축소되고 제작편수도 줄어들며 국내 드라마 시장에 한파가 들이쳤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60편, 2023년 80여편, 2024년 30여편의 드라마가 제작예정이다. 드라마 편수가 급감하는 추세는 계속될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이미 흥행성을 인정 받은 톱배우들도 작품수 기근에 당황하고 있다. 일부는 생계를 걱정할 정도다.

실제로 이동건은 지난 12일 채널 '김지석 [내 안의 보석]'에는 '내 안에 형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절친 동생 김지석과 요즘 배우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나눴다.

이동건은 "요즘 제작 편수가 어마어마하게 줄어서 나도 진짜 힘들더라"라며 "예전에는 두 권 정도에서 작품을 고를수 있었는데 요즘은 1년에 한 두권 받아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석은 "하고 싶은걸 기다리는게 맞는건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뭐라도 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이 된다. 형은 기다리는 타입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동건은 "그러고 싶지. 하지만 지금 같은 시기라면 타협해야한다고 본다"고 흡족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우새' 예능 촬영 중인 자신에 대해 "난 '미우새'를 통해 계속 시청자에게 보여지고 있어서 조금 마음이 편한데 만약 이게 아니었다면 배우하면서 먹고 살수 있는거야? 쫄렸을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후 이장우도 자신의 채널에서 본업인 배우 보다 예능 출연과 식당 오픈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

이장우는 "너무 힘들다. 카메라 감독님들 아실 거다. 지금 카메라 감독님들 다 놀고 있다. 지금 진짜 우리나라 황금기에 있었던 자본들 다 어디갔냐. 진짜 슬프다"며 "제가 MBC, KBS 주말의 아들이었는데 주말도 이제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장우는 '오자룡이 간다', '하나뿐인 내편', '오! 삼광빌라!' 등의 주말극에 출연하며 '주말극의 왕자'로 불렸다. 이후 이장우는 MBC '나 혼자 산다'의 팜유 캐릭터로 2023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예능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또한 음식을 먹는데 그치지 않고 만들기도 즐기는 모습이 어필되며 예능 프로그램 JTBC '시고르 경양식'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 1,2에 주방장 역할로 활약했다. 예능에서 음식을 하던 그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실제로 식당을 오픈하고 있다. 예능과 부업으로 배우에서 멀어지고 있는 이장우는 팬들에게 그 실제 이유에 대해서 털어놓은 셈이다.

한예슬 역시 작품에 목말라있다고 밝혔다. 최근 '피식대학' 출연 등 유튜브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한예슬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예슬은 "누나, 언니도 이제 최근 걸로 인정 받아보고 싶다. '논스톱', '환상의 커플' 언제 적이니. 너무 고마운데 이제 그때 얘기를 들으면 내가 20년 동안 어필한 게 하나도 없었구나 싶다. 이제 소망이 있다면 최근 걸로 어필해보고 싶다. 반성하겠다"고 토로했다.

"드라마나 영화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한예슬은 "드라마나 영화 너무 하고 싶다. 근데 요즘 작품이 진짜 없다"고 토로했다.

한예슬은 "저도 오랜만에 작품하는 거 제가 너무 좋아하는 넷플릭스에서 한 번 해보고 싶다. 좋은 연기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환상의 커플'은 묻어두고 저도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한국 드라마 제작사 협회에 따르면 최근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최근 한국 주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작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일부 글로벌 스타들의 출연료가 회당 10억 시대가 되면서 한국의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작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과도한 제작비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드라마 편수가 급감했고 이는 배우들의 일자리도 상당수 사라진 결과를 낳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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