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송창식 "처형이 불법 인공수정으로 낳은 조카 2명 입양..자녀만 3명" ('같이삽시다')[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4-02-15 22:18

수정 2024-02-15 22:20

more
송창식 "처형이 불법 인공수정으로 낳은 조카 2명 입양..자녀만 3명"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송창식이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송창식이 출연해 '사선녀' 자매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혜은이는 송창식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요즘은 혼자 공연하냐"고 물었다. 이에 송창식은 "혼자 기타 치고 노래하기는 이제 힘들다. 손이 느려졌다. 매일 하는 데도 마음대로 안 된다. 손이 막 떨린다. 수전증이 있는데 기타 치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 기타 칠 때 빼고는 다 손을 떤다"고 답했다.

과거 윤형주와 포크 듀엣 트윈폴리오로 인기를 끌었던 송창식은 팀 해체 이유에 대해 "사실 가수 생활에 대한 큰 감흥이 없었다. 인기 있고, 돈을 많이 버는 거에 개의치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노래와 음악, 가사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만 매일 했다. 그러니까 사람이 나중에는 고집스러워져서 윤형주와 활동의 괴리가 생겼다. 그래서 그냥 친구로만 지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같이 노래하게 된다면 아마 입도 맞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송창식은 클래식 음악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클래식 전공자인 그는 "내가 맨 처음에 생각했을 때는 열심히 하면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을 거 같았다. 근데 막상 서울예고 성악과에 들어가서 정식으로 음악을 시작하니까 그냥은 안 되더라.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나의 실력이 예고 가니까 거의 꼴등 수준이었다. 다른 애들은 정식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난 그걸 받을 방법이 없었다. 그건 전부 개인 교습으로 이루어지는 거니까 혼자 공부해서는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한스러웠지만 접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부모님이 안 계셨다. 그때는 솔직히 조금 가난한 게 아니었고, 노숙자였다. 트윈폴리오 하기 직전에는 노숙자였다. 노숙자 신세에서 쎄시봉으로 간 거다. 노숙 생활을 2년 했는데 그러다가 '쎄시봉에 와서 노래하면 밥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밥 준다는 소리에 간 거다"라고 말했다.

송창식은 "하지만 노숙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게 너무 많다. 추울 때는 너무 추우니까 숨을 크게 못 쉰다. 내쉴 때는 더운 바람이 나가고, 들이쉴 때는 찬 바람이 들어오니까 숨을 조금씩 길게 쉬어야 한다. 숨을 아주 잘게 쪼개서 조금씩 내보내고 들여보내다 보니까 이게 호흡 운동이 됐다"며 웃었다.

이어 "한겨울에도 바깥에서 잤다. 겨울에 어디서 옷이라도 얻으면 여름에 그걸 못 벗었다. 다음 겨울 때까지는 갖고 있어야 하니까 입고 다니는 거다. 그때 얻어진 게 굉장히 많다. 지금도 그래서 돈 못 벌면 어떡하냐는 거에 대한 걱정이 없다. 옛날 생활에 비하면 그까짓 거 아무것도 아닌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창식은 두 명의 자녀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자녀가 총 3명이 있는데 우리 부부가 낳은 아이는 한 명이다. 두 명은 우리 아내가 쌍둥이인데 쌍둥이 언니가 미국에서 낳은 아이들을 데려와서 입양한 거다. 처형이 미국에서 허가하지 않는 불법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아서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창식의 처형은 아이를 낳은 후 입양을 추진했고, 이에 송창식 부부는 미국으로 보내기 전 아이를 잠시 맡았다고. 그러나 법이 바뀌면서 입양이 무산되자 아이를 둘째로 입양하게 됐다는 것.

또 셋째 입양에 대해서는 "처형이 인공수정을 낳은 아들인데 당시에 직접 양육할 사정이 못 됐다. 그래서 우리 부부가 미국으로 갔다. 그때 아내가 아이를 안았는데 애가 안 떨어졌다. 그래서 데려가자고 해서 셋째도 데려오게 된 거다. 처형 때문에 아이가 둘이 생겼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