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종합]"히딩크는 우리한테 '쌍욕' 했다". '국대 출신' 이천수, 클린스만 폭풍 저격…"맨날 웃고 있고, 왜 대표팀 감독 하는 거냐"

이정혁 기자

입력 2024-02-15 21:46

more
"히딩크는 우리한테 '쌍욕' 했다". '국대 출신' 이천수, 클린스만 폭…
사진 출처=유튜브 '리춘수'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제일 아쉬운 것은 클린스만. 자기만 좋은거 하려고 하고 선수들이 싸우는지도 모르고. 절대적 리더십이 없다."



전(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2024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불화설과 관련, 클라스만 감독의 리더십 부재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히딩크의 '쌍욕' 일화를 전하면서, '이슈된 선수에 꽂혀서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2월 15일 '리춘수' 채널에는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 영상은 올라온지 불과 7시간만인 오후 9시 현재 117만회의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리춘수'엔 다양한 유명인사들과 함께하는 식사&토킹, 이천수의 운동법, 축구 관련 내용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는데, 축구팬들 사이에서 최고 이슈인 이번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직설이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불화설이 올라온 점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이런거 나온 것 자체가 안나올게 나온게 좀 아쉽다. 그게(선수간 불화) 성적으로도 이어진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생기고"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이천수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후배간 존중해야할 규율과 더불어 요즘 외국에서 자란 선수들도 많고 교육 시스템과 문화가 바뀐 것 또한 언급했다.

그러나 클라스만 감독에 대해서는 팩트 폭행과 폭풍 저격을 했다.

"하지만 제일 아쉬운 것은 감독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29억을 주면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 사령관이기 때문데 그 큰 돈을 주면서 데려오는 거다"라고 강조한 이천수는 "전체적인 선수들의 성적도 있지만 선수들 규율, 하나로 잡고 만드는 것도 감독의 역할인데. 자기만 좋은거 하려고 하니까 선수들이 싸우는지도 모르고 뭐하는지도 모르고. 그런 부분이 감독에게 절대적 리더십이 없다. 나는 그렇게 보는거다"라고 정확히 짚었다.

이어 "감독이면 '그러지말라' '뭐하는거냐'라고 이야기하고 다그칠 줄도 알아야지. 자기만 맨날 웃고 있고. 왜 대표님 감독을 하는거냐"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협회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했다.

"협회에서 왜 그것(불화설)만 깔끔하게 인정하냐고. (불화를) 알면서 왜 거기까지 가게 뒀냐. 나는 그게 너무 아쉽다"고 강조한 이천수는 "뭔가 더 움직여야 할 사람들은 자기 역할을 안하고 선수들에게 다 맡겨놓으니까. 선수들마다 기분이 다르다. 선후배 떠나 감정 표현하면서 불화설이 나올 수 있을 때 감독의 역할이 뭐냐. 그걸 잡아주고 화합시켜주고. 안되면 히딩크처럼 욕도 하고. '니네 정신 안차릴거야'라면서 하나로 만들어주는게 감독의 역할인데 자기 혼자 웃고 있고"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국가대표 출신 답게 날카롭게 지적을 이어갔다. "(불화설)은 한번의 균열로 나온게 아니다"라며 "감독이 온 기간 동안, 원정가서 휴가주고. 기차 혼자 타라고 하고.그런 대표팀은 처음 봤다"며 "그런 규율을 풀어주는게 프리가 아니다. 감독의 카리스마와 리더십 부재다. 중재 못한 협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라고 힘 줘 말했다. "자기만 좋은 감독이다. 애들은 저렇게 갈라치고 분열되고 있는데, 그걸 안 잡아주는 게 감독이냐"고 일침도 가했다.

또 특히 이천수는 "형 선수 시절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냐"는 물음에 "이건 정확히 이야기하겠다. 내가 안 했으면 없다. 난 누구에게 피해 준 적이 없다. 근데 나한테 되바라졌다고 말하지 않나. 난 인사 되게 잘하고, 형들에게 한 번도 뭐라고 한 적이 없다. 선배와 후배가 불협화음이 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선배가 이야기하면 '네 알겠습니다' 했다. 물론 뒤에 가서 뒷담화는 할 수 있다. 그건 안 들리게"라고 말했다.

히딩크의 '쌍욕' 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천수는 월드컵 당시를 떠올렸다.

"우리가 목표가 16강이었다. 목표를 이뤘으니까 내가 봐도 해이한거야"라고 기억을 떠올린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이) 내 목표가 16강이지 니네 목표가 16강이라고 누가 이야기한거야(라고 화를 냈다). (선수들에게) 그전 모습과 다른 모습이 보이는거야. 그러니까 우리를 불러놓고 쌍욕을 했다니까. 니네한테 실망했다고"라면서 "그러고 나니까 우리 목표가 16강이 아니구나(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이탈리아전 나가서 바로 이겼잖아. 아니었음 질 수 밖에 없었다. 잡아주는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변화되는 거야"라고 강조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