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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마동석 참석" 베를린영화제, 오늘(15일) 개막…韓영화 기대작 공식 초청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2-15 10:29

수정 2024-02-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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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마동석 참석" 베를린영화제, 오늘(15일) 개막…韓영화 …
홍상수 감독, 마동석, 장재현 감독(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초청돼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5일 오후 5시 3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11일 간 진행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와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먼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가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협업 작품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와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했다. 또 홍상수 감독과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희도 '여행자의 필요'에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전작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어 5년 연속 초청을 받았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어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한국영화 시리즈 작품 최초로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4'가 초청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은 대중과 가장 폭넓게 교감할 수 있는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와 허명행 감독은 오는 23일 오후 4시 45분 포토콜과 기자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 40분에는 베를린 팔레스트에서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이들은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작품을 첫 선보일 계획이다.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한다. '파묘'가 초청된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와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되는 부문으로, 앞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장재현 감독은 개막식 당일인 15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일정을 시작으로, 공식 포토콜과 월드 프리미어 상영 및 Q&A 등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레가 주연을 맡은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도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이야기, 가족 이야기, 사회 문제 등을 다룬 작품이 상영되며, 전체 관람가를 대상으로 하는 'K플러스'와 14세 이상 관람가를 대상으로 하는 '14플러스'로 구분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 인영이 집세가 밀려 쫓겨나자 자신이 속한 예술단에 숨어 살다 깐깐한 예술감독 설아에게 들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레를 비롯해 진서연, 정수빈, 손석구, 이정하 등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도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서클'이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그는 '수학시험', '연애놀이', 존재의 집'이어 네 번째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4회 이상 초청받은 연출자는 정유미 감독이 최초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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