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당장 헤어져!” 테스트 통과 후 진짜 선물 건넨 남친 사연..‘연참’ MC들 단체 경악

박아람 기자

입력 2024-02-14 16:31

“당장 헤어져!” 테스트 통과 후 진짜 선물 건넨 남친 사연..‘연참’ …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생일 선물 테스트 통과 후 진짜 선물 건넨 연인에 '연애의 참견' MC들이 "당장 헤어져라"라며 단체로 경악했다.



13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연출 장경은PD) 213회에서는 남자친구가 사실은 소름 끼치는 속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

전 직장에서 만난 7살 연상의 남자친구에게 반한 고민녀는 3번의 고백 끝에 그와 연인이 되었지만 꿈에 그리던 첫 데이트 날부터 1시간이나 늦고, 자꾸 카드를 두고 왔다며 고민녀에게 은근슬쩍 계산을 떠밀며 "화나지 않아요? 짜증 나지 않아요?"라고 묻는 남자친구의 행동에서 자신을 테스트하는 느낌과 동시에 어딘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남자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큐빅 귀걸이에 테스트라는 걸 감지한 고민녀가 일부러 귀걸이를 착용한 후 "귀에 염증이 생겨서 병원 가야 한다"라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역시나 "그걸 진짜 찬 거예요?"라고 놀라며 "알수록 진국인 사람이네요"라는 말과 함께 그제야 진짜 생일 선물을 건넸다는 이야기에 주우재는 "변태 같아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인의 진심을 테스트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한혜진이 "스스로도 '연인이 위급할 때 목숨을 줄 수 있을까?'라고 테스트해 보고 상대한테도 똑같이 물어본다"라고 말하자 주우재는 "무조건 헤어지자. 1초도 아까워"라며 질색하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100일 기념 약속을 깜빡하고 중요한 미팅을 잡은 고민녀가 끝나고 부리나케 달려가 보니 이미 만취한 남자친구는 "일부러 정 떼려고 그러는 거예요?", "혹시 저 조건 좋아서 만나요?", "제가 노안이라 그래요?" 등 피해 의식에 절어 취중진담을 쏟아냈고, 이에 주우재는 "안전 이별 각이다"라며 경악했다.

남자친구의 지속되는 '진심 테스트'에 현타가 왔을 때쯤 고민녀에게 낯선 남자가 "나 기억 못 하지? 초등학교 같이 나왔는데"라며 DM을 보내왔고, 이어서 "오랜만에 얼굴 보면 반갑겠다. 주말에 만날래?"라는 제의에 "기억 안 난다. 남자친구 만나서 안 된다"라고 거절하면서도 뭔가 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DM 속 동창의 말투와 데이트 내내 기분 좋은 남자친구의 모습에 동창의 정체가 남자친구라고 확신한 고민녀가 "언제부터 내 동창이었어?"라고 따져 묻자 "어떻게 알았어요?"라며 당황한 남자친구가 "나한테 권태기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는 이야기에 한혜진은 "어디서 매력을 느낀 거야 도대체?"라며 고민녀가 반했다는 매력 포인트에 의구심을 표했다.

자꾸 테스트라는 덫을 놓고 고민녀의 진심을 의심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믿고 싶은 대로 증명해 줘도 또 거짓 증명이라고 의심할 것"이라며 주우재가 질색하자, 곽정은 역시 "나중에 의부증, 의처증으로 변질될 수 있다"라고 공감하며 "안 그래도 힘든 세상 너무 힘든 연애를 한다"라고 말했다.

"막 데뷔한 의처증 샛별이자 괴물 신인급"이라며 주우재는 고민녀에게 빨리 안전 이별할 것을 권유했고, 한혜진은 "'나를 사랑해서 그런 거겠지'라는 착각이 경계심을 풀게 만든다"라며 남자친구의 행동이 모두를 힘들게 만드는 망상임을 지적했다.

곽정은은 고민녀가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쌍해서 사귀고 미안해서 사귀다 보면 인생이 꼬인다"라고 일침 했고, 서장훈 역시 "상식이 통하는 사람과 행복한 연애하고, 남자친구는 당장 피하라"라며 최종 참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어긋나는 타이밍 때문에 이별했던 첫사랑과 재회 후 또 다른 현실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고민녀의 사연도 공개됐다.

대학 동기로 만나 4년을 사귄 전 남자친구와 동기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 고민녀는 그의 '클로저' 제안으로 서운했던 감정을 비워내고 극적으로 화해하며 두 번째 썸에 이어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4년 전,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 직장인이 된 고민녀와 대학생이던 남자친구는 자연스럽게 달라진 생활 패턴에 어긋나는 부분과 달라진 시간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졌었지만 당시 나쁜 감정으로 헤어진 것은 아니었고, 이제는 둘 다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서로의 심정을 잘 이해하기에 성숙한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두 사람이 지금 만났다면?"이라는 질문에 서장훈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으면 애초에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헤어질 때가 돼서 헤어진 것"이라고 냉정히 평가했고, 한혜진 역시 "싱글+회사원+미화된 과거! 재회하기 딱 좋은 타이밍일 뿐"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전 연인이 '클로저'를 제안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주우재는 "클로저 스펠링 대봐"라며 철옹성 대처법을 선보여 큰 웃음을 자아낸 반면, 곽정은은 녹화 현장에서 옛 연인을 만났던 자신의 '클로저' 경험담을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곽정은은 "다시 만날 의지는 없는데, 나쁘진 않더라. 그 자리에서 악수하고 헤어졌다"라며 "옛 연인에게 악감정이 없던 상태고, 그날로 완전한 감정 정리를 해서 그날 이후로는 좋은 느낌만 남았다"라며 "'클로저', 나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시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 약속을 한 고민녀 커플은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상견례 당일 고민녀 부모님의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자꾸만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고, 서로 서운한 감정이 쌓여가던 중 남자친구는 "해외지사에 가고 싶다"라고 고백하며 "어차피 미뤄진 김에 결혼 3, 4년 뒤에 할까?"라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남자친구의 발언에 고민녀가 "그래서 거길 간다고? 우리 예전에 왜 헤어졌는지 기억 안 나?"라며 화를 내자 남자친구는 "네가 정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라고 털어놨고, 중요한 타이밍마다 어긋나는 상황에 고민녀는 "우리는 인연이 아닌 걸까?"라며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이에 서장훈은 "타이밍 탓하기에는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고, 곽정은 역시 "타이밍은 핑계일 뿐,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을 봐야 하는 것"이라는 말에 덧붙여 "온 우주가 결혼을 돕길 바라지만 우리 삶은 그렇지 않다"라며 서로 남 탓만 하는 고민녀 커플의 태도를 따끔히 지적했다.

또한, 남자친구의 해외 근무 신청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민녀에게 주우재는 "오히려 나 때문에 포기한다면 더 싫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표출했고, 김숙 또한 "못 가게 잡는 순간 모든 원망의 화살이 고민녀에게 모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최종 참견에서 한혜진은 "타이밍은 본인의 인생계획일 뿐, 타이밍을 탓하기 보다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길"이라며 조언했고, 곽정은과 서장훈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라고 따끔한 일침과 함께 참견을 마무리하며 '연애의 참견' MC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타이밍에 기대지 말 것을 충고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헤엑~? 히이익! 후훗~" 이상한 추임새를 쓰는 천년의 이상형에게 너무 깬다는 순간 참견 사연에 한혜진은 "천년의 이상형인데 무조건 만나야지 배가 불렀네"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고, 주우재 역시 "큰 흠도 아니고, 고민녀가 오히려 중독될 수 있다"라며 계속 만나도 될지 걱정하는 고민녀의 마음을 다독였다.

'연애의 참견'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