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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 "이재명 대표 논란? 정치 견해 녹이는 것 저열하고 부당"

문지연 기자

입력 2024-02-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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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 "이재명 대표 논란? 정치 견해 녹이는 것…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묘사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창희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김다민 극본, 이창희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살인자ㅇ난감'은 9일 공개 이후 국내에서 등장인물 중 형정국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는 중이다. 각종 비리를 일으키는 인물인 형정국은 백발의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넘기고, 검은테 안경을 쓴 모습으로 이재명 대표와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또 형정국은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고, 죄수번호 4421번을 달고 있는 모습. 이에 네티즌들은 이재명 대표의 부인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초밥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연상하게 만들며, 죄수번호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인 4421억 원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게시글에는 해당 배역을 연기한 배우가 이재명 대표와 외면적으로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넷플릭스는 모든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상태다. 또한 이창희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해당 입장을 밝힐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에 이창희 감독은 "제가 어떤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을 것이라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정치 드라마에 감독 개인의 정치 견해를 몰래 녹이는 것은 저열하고 부당한 행위라 생각한다. 주말에도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셔서 생긴 해프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연의 일치가 있지만 억지로 껴맞춘 것이 아닐까 싶다. 저도 황당했다. 저희 의상팀과 확인하니 제가 그 번호를 지정한 것은 아니고 아무 번호나 붙였는데 그 정치인이 관련된 번호가 한둘이 아니시더라. 그래서 억지로 껴맞춘 것 같다. =이름은 초고부터 있던 이름이다. 형회장은 원작에 있었고 지수는 작가가 쓰면서 김지수 PD가 있는데 그 이름에서 땄다. 안세승 변호사가 나오는데 은성 치킨도 다 이름을 따온 거라서 헤프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초밥은, 정치인, 기업 회장에 대한 클리셰이기도 한데 저희 작품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먹을 게 많이 나오고 먹방ㅂ을 많이 한다. 바쁜 경찰은 컵라면 먹고 김밥 먹고 쫓기는 이탕은 삼각김밥을 먹고 2부에는 먹던 음식도 있다. 환불하러 올 때는 그 밥을 먹는다. 도덕성을 보여주는 간단한 장치인데 너무 확대 해석인 것 같다. 네 번째로 배우의 외모는, 저희 작품은 150 명의 배우가 나온다. 연기력만 가지고 배우를 캐스팅했는데 그렇게 닮은 분을 찾을 수 있겠나. 단 한 번도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아마도 그렇게 보시니까 그렇게 보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동맥 부분은 저희는 촬영을 3월에 끝내고 8월에 모든 것을 넘겼기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이 감독은 "처음엔 웃었는데 그냥 넘어가겠지 했는데 점점 커져서 황당하기도 하고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게 아닌가 싶었다"며 "넷플릭스 'ㅇ난감' 인가 싶다. 배우 분이랑 통화했는데도 본인도 난감해하신다. 명백히 아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이 출연해 지난 9일 공개됐다. '살인자ㅇ난감'은 공개 3일 만에 3,1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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