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창단 이래 사상 첫 5·6위전으로 몰락을 코앞에 둔 'FC구척장신'과 승격 후 또다시 강등 위기에 빠진 'FC국대패밀리'의 대결이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그 즉시 챌린지리그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는 만큼 양 팀의 처절한 단두대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FC구척장신'은 단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한 적 없던 일명 '슈퍼리그 붙박이' 팀으로, 전통 강호로서의 명성을 쌓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제4회 슈퍼리그 개막과 동시에 돌풍 신인 'FC스트리밍파이터'와 강력한 우승 후보 'FC월드클라쓰'에게 각각 1승을 내어주며, 순식간에 강등 위기에 처하게 된 것. 과연 'FC구척장신'은 'FC국대패밀리'와의 꼴찌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FC구척장신'은 지난 'FC월드클라쓰'와의 경기에서 후반 9분 4대3 역전 골을 내어주며 조별 예선 최하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이에 하석주 감독은 그동안의 경기에서 포지션 변화 지시에 불응한 멤버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이젠 진짜 파격적인 포지션 변화를 감행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그는 'FC구척장신' 멤버들의 유일한 단점인 체력 부족을 패배의 주요인으로 꼽으며, 모든 멤버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필요에 따라 교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이라 밝혔다. 두 개 이상의 포지션 기술을 섭렵한 멤버는 플레이 상황 중 부상을 입거나 체력을 소진한 멤버와의 유동적인 교체가 가능한 것이 이유다.
SBS '골때녀'는 1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