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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 子='슈퍼밴드' 출연한 가수 지상..."부모 도움받았단 억측 미안" ('회장님네') [SC리뷰]

정안지 기자

입력 2024-02-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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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 子='슈퍼밴드' 출연한 가수 지상..."부모 도움받았단 억측 미안…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유동근이 가수를 지망하는 아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배우 유동근이 용의 해를 맞아 양촌리를 찾아왔다.

이날 유동근의 등장에 김수미와 김용건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유동근에게 아내인 배우 전인화와 자녀들의 근황을 물었고, 유동근은 "잘 있다. 여기 간다니까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오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딸은 32살, 둘째 아들은 31살이다"고 했다.

유동근은 '어떤 남편이냐'는 질문에 "시키는 대로 한다"고 했고, 김수미는 "가부장적이냐"고 물었다. 이에 유동근은 "아니다"고 했고, 김용건은 "많이 움직일 것 같다. 다 도와주고 같이 일하고 그럴 것 같다. 오히려 의외의 그런 모습이 있다"고 했다.

유동근은 "결혼할 때부터 약 20년 동안 어머님을 모시고 살았다. 집사람이 아주 잘했다. 그게 감사하다"며 "집에서 잔소리는 일절 없다. 저는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면 된다"고 했다.

유동근은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시한부에 걸린 아버지의 부성애가 돋보이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유동근은 "극중에서 자식들이 속 썩이는 과정이 꼭 나 젊었을 때 같다. 어머니가 병중에 계셨다. 면회를 가면 일주일에 서너 번은 갔었는데 바쁘다 보면 일주일에 두 번, 한 번 이러니까"라며 "가면 누워있는 어머니 만지고, 뽀뽀도 해주고 발도 주물러드렸다. 뵙는 횟수가 줄어드니까 죄스러워서 발을 못 만지겠더라"며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유동근은 "그런 상황이 작품 할 때 도움이 되긴 했다"며 "자식들 야단치는 장면 나오면 꼭 그 자식이 내가 젊었을 때 하던 행동이다. 제가 젊었을 때 말썽을 부리면 아버님이 저를 한 대도 안 때리셨다. 교통사고 나서 6개월 병원에 있을 때도 '빨리 일어나'라고 해주셨다"며 아버지와 닮아있는 역할에 더 깊어진 그리움을 전했다.

유동근은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냐'는 질문에 "저는 그냥 아이들한테 아들이 아내한테 말대꾸를 하면 제재를 한다. 그 이외에는 뭐라고 하는 게 없다"고 했다.

유동근의 아들 지상은 지난 2019년 JTBC '슈퍼밴드'에 가수의 꿈을 안고 출연해 부모의 그늘 없이 홀로 출연하며 실력을 뽐냈다.

유동근은 "거기서 제 아들인 게 알려졌다. 밴드 보컬로 몰래 나갔다. 근데 순위가 7위, 6위, 5위 자꾸 높아지니까 엄마, 아빠가 누군 지 알게 됐다"며 "그 사실이 언론이 나오면서 본의 아니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라는 말과 아들의 문화 충돌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유동근은 "제 아들은 굉장히 착한 아이다. 세상이 너무 무서운 게, 어떤 것을 잘못했을 때 그 만큼의 벌이 가야 하는데 더 큰 벌이 그 사람을 주저앉게 만든다"며 "부모 입장에서는 아주 조심스럽다"며 부모의 유명세가 화살이 될까 미안했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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