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지난 10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손느린 며느리 때문에 사돈에게 한 소리 했다"는 주제로 말했다. 그는 "내가 봐도 (저렇게 말한건) 좀 심하긴 했다. 그래도 난 99번 참고 한번 한 것이다"라고 운을 뗀 후 "(며느리가) 직장에 다녀 '아들이 한 끼도 못 얻어 먹겠다'고 생각해 '그만두고 살림만 하면 어떻겠니'라고 제안했고 그날로 일을 그만두더라"며 "살림을 정말 잘하더라. 그런데 아들이 밥을 더 못 얻어먹었다. 전업주부라 다른 살림하느라 밥할 시간이 없다. 며느리가 청소, 빨래는 다 하면서 아기 먹을 건 배달 시키더라. 아기 아플때 먹일 건 손수 만들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잔소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연히 아들네서 밥 한 끼 먹으면서 상황을 봤다. 주방에서 스팀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연기가 나더라. '이게 뭐지' 했더니 싱크대에 뜨거운 물을 틀어 놓고 그릇을 튀기듯이 설거지를 하더라"며 "1년 동안 저렇게 뜨거운 물을 틀어 놓으면 '관리비가 얼마나 나올까' 걱정됐다. 남편이 잘 벌어다 줘서 '돈 걱정 안 하나' 생각했다"며 "사돈이 '어머, 내가 그렇게 가르친 게 아닌데···'라고 하더라. 며느리가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날 '살림은 며느리 몫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 입장이 되니까 생각이 바뀌더라. 우리 며느리는 전업주부다. 당연히 며느리가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