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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밥해주려고 결혼했냐?'. 박현빈 母 '뜨거운 물 설거지' 논란으로 설 연휴 게시판 '후끈'

이정혁 기자

입력 2024-02-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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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밥해주려고 결혼했냐?'. 박현빈 母 '뜨거운 물 설거지' 논란으로…
사진 출처=MB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밥 해주려고 결혼했나요?"



'뜨거운 물 설거지'로 연휴 끝 게시판이 뜨겁다. 댓글이 400여개 넘게 달리는 카페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의 발언은 가수 박현빈의 어머니가 최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며느리에 대한 칭찬과 아쉬운 점을 언급하면서 나온 것.

최근 방송에서 박현빈의 모친 정성을 씨는 '며늘아, 살림도 하나 안 배워왔니?'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결혼 10년차인 며느리의 살림살이에 대해 말했다.

그중 첫번째 맘카페를 대동단결 본노하게 하는 대목은 아들 밥을 위해 며느리 회사를 그만 두게 했다는 것.

"결혼 초 며느리가 직장에 다니더라. 직장에 다니면 아들은 연예인이라 불규칙하지 않나"라고 10년 전 아들 부부의 신혼 초기를 떠올린 정성을 씨는 "'(아들이) '밥을 한 끼도 못 얻어먹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며느리에게 '그만두고 살림만 하면 어떨까'라고 하니 완전 순종파인 거다. 그날로 그만뒀다"고 했다. 이어 "내가 오히려 깜짝 놀랐다. 내 말 한마디에 바로 퇴사를 한 거다. 내가 하는 말을 너무 잘 듣겠구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또 이어지는 '전업주무 슈퍼우먼론'에도 불만의 댓글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금도 손이 너무 느리다"고 말한 정성을 씨는 "며느리가 살림을 너무 잘한다. 그러니까 아들이 밥을 더 못 얻어먹는 거다"며 "전업주부는 손이 빠르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낸다. 일도 하고 애 키우고 살림도 하고 부모도 섬기지 않나. 그런데 며느리가 다른 살림을 챙기느라 밥을 안 차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아들의 밥에 대한 걱정을 끝이 없었다. 정씨는 "며느리가 아이들 밥만 만들고 아들 밥은 안 만든다"며 "아들한테 '밥은 얻어먹니?'라고 물어봤다. '엄마, 걱정하지 마. 안 해주면 내가 해 먹으면 되지. 엄마는 별 걸 다 신경 쓰네'라고 하더라"면서 속상해했다.

'살림은 며느리 몫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예전에는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시어머니 입장이 되니까 생각이 바뀌더라. 우리 며느리는 전업주부다. 당연히 며느리가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심지어 "아들이 한밤 중에 우리 집에 올 때가 있다"며 "'며느리는 뭐하길래 여기 왔느냐'고 하니 '애들이랑 잠 들었다'고 하더라.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전업주부인데 밥은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남편 밥 해주려고 결혼했냐. 전업주부는 하루종일 놀고 있는 줄 아나보다" "어머니 성격 뻔히 아는데, 밥 먹겠다고 본가를 찾는 박현빈도 문제"라는 등의 댓글을 앞다워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화룡점정, 분노의 댓글을 폭발시킨 정씨의 발언은 '온수 설거지'에 대한 불만.

정성을 씨는 "하루는 아들 집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주방에서 갑자기 스팀기 틀어놓은 거처럼 연기가 나더라. 보니까 싱크대에 연기가 꽉 찼더라. 뜨거운 물에 그릇을 튀기듯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뜨거운 물로 닦아야 뽀도독 깨끗해진다고 생각한 거다. 그 모습을 보며 '1년 365일 삼시세끼를 저렇게 뜨거운 물을 틀어놓으면 관리비가 어떻게 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돈 잘 벌어다 주니까 돈 걱정은 안 하나' 싶었다는고 말로 다른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정성을은 이 같은 설거지 습관을 사돈에게 말하기까지 했다고. "참다가 나도 모르게 사돈한테 그 얘기를 한 거다. 엄마한테 그렇게 얘기하면 달라질 줄 알았지만 현재 결혼 10년 차인데도 하나도 안 바뀌었다"며 "그래서 오늘 그 얘기를 하는 거다. 혹시 방송에서 얘기하면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나도 온수로 설거지하는데" "겨울엔 특히 뜨거운 물로 해야 기름기도 잘 빠지고 좋은데 왜 그럴까" "아들이 벌어오는 돈이나 축내는 취급을 하는 듯하다"는 분노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가운데 하필 명절 앞두고 이런 내용을 내보낸 제작진의 의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눈길을 끈다. "하필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를 때 아니냐" "다른 타이밍이라면 아들 걱정이 유난한 어머니 마음으로 넘길 수도 있을텐데, 방송 내보낸 시기가 자극적인 화제성을 노린 것 아닐까"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박현빈은 2015년 한국무용을 전공한 김주희 씨와 결혼, 1남1녀를 뒀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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