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가짜 이름과 나이, 직업을 내세워 수많은 여자들을 만난 전국구 사기꾼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당한 여성 피해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모아둔 돈뿐 아니라 대출 받은 돈을 털렸고, 그 이자를 갚아나가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부산 '갈매기 탐정단'의 50억원대 혼인빙자 사기사건 탐문이 계속된다. 사기꾼에게 휴대폰 명의를 빌려준 지인을 통해 몇 개월치의 통화 내역을 분석한 탐정단은 이를 통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을 만난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공을 들이던 사기꾼은 적게는 1억원대, 많게는 7억원대의 돈을 뜯어낸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 여성 피해자는 "대출 이자는 계속 내고 있고, 개인 회생도 신청했다"며 "부모님은 '지금 돈 100만원 급한 애가 또 사기를 당했다'며 저한테 많이 실망하셨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도 "이 사기꾼을 잡으려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탐정단을 찾은 절박한 심경을 밝혔다. '갈매기 탐정단'은 "제2의 전청조 사건이라고 해도 될 만큼 규모가 크다"며 함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