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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대성, '승리'란 이름의 족쇄…2NE1 언급 정말 잘못인가요?

백지은 기자

입력 2024-02-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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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 '승리'란 이름의 족쇄…2NE1 언급 정말 잘못인가요?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빅뱅 대성이 승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대성이 게스트로 출연한 '나락퀴즈쇼'가 공개됐다.

이날 대성은 빅뱅 멤버들과 관련한 질문에 진땀을 뺐다.

그래도 시작은 가벼웠다. '사필귀정' 한자를 고르라는 문제를 받은 것. '사필귀정'은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밝힌 심경문에 적혔던 문구다. 이에 제작진은 '지드래곤에게만 전화 찬스를 쓸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대성은 이를 거절했다.

사실 지드래곤은 이미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고 새출발에 나선데다 대성의 컴백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여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팀 멤버에게 아픈 트라우마가 된 사건인 만큼, 전화 연결을 거부한 것.

하지만 제작진은 '지드래곤의 다음 앨범, 어디로 진출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캄보디아'와 '북한'을 보기로 제시했다. 캄보디아는 최근 승리가 프라이빗 파티에 참석해 지드래곤을 데려오겠다고 선언한 곳이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돼 빅뱅에서 탈퇴한 뒤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블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음에도 여전히 파티 라이프를 즐긴 것도 모자라 지드래곤까지 언급하며 팀에 민폐를 끼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성은 "이게 맞는거냐. 이걸 어떡하냐. 제가 어떻게 감히 말을 하겠냐"며 크게 당황했다.

문제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아티스트 기여도를 나열해달라'는 대목에서 터졌다. 제작진은 테디, 지누션, 2NE1, 블랙핑크를 보기로 제시했고 대성은 테디, 지누션, 블랙핑크, 2NE1 순으로 기여도가 높다고 답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없어도 되는 멤버를 선택하라'고 했고 대성은 2NE1 막내였던 공민지를 꼽으며 "미안하다. 오빠도 이런 곳인지 몰랐다"고 괴로워했다.

하지만 이후 네티즌들은 '2NE1을 언급한 것은 선 넘는 행동'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2NE1이 빅뱅과 함께 YG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인데 기여도가 낮다고 평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뿐더러 누군가가 그런 평가를 내릴 자격도 없다는 것이다. 또 공민지를 없어도 되는 멤버로 언급한 것도 무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대성이 아닌 제작진의 만행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애초 대성이 2NE1을 언급한 것은 제작진이 제시한 보기 ??문이었다. 또 자신의 소속 그룹인 빅뱅이 가장 기여도가 낮다고 분명히 말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대성이 2NE1의 기여도를 낮게 평가한 것은 테디와 지누션 같은 선배 그룹의 기여도를 낮게 책정할 수도, 블랙핑크와 같은 후배 그룹을 저평가할 수도 없는 입장에서 가장 친분이 두터운 2NE1을 꼽을 수밖에 없었던 고육지책이라는 옹호론이 나왔다. 무엇보다 빅뱅의 족쇄가 되고 있는 승리의 민폐 행동이나, 지드래곤에게는 아팠던 마녀사냥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한 제작진이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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