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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신동엽, 이혼한번 해봐"…조영남, '불후' 감동에 꼭 막말 끼얹어야 했나

백지은 기자

입력 2024-02-11 08:35

 "신동엽, 이혼한번 해봐"…조영남, '불후' 감동에 꼭 막말 끼얹어야 …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조영남이 또 한번 막말 논란에 휘말렸다.



1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조영남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최정원&정선아, 정동하, 몽니, 영기, DK, 김기태, 서도밴드, 신승태 라포엠, 하이키 등은 조영남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멋진 무대를 펼쳤고, 관객들은 감동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순간 조영남이 찬물을 끼얹었다.

조영남은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 없인 못 살아'에 대해 "사람들이 이 노래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2번이나 이혼하지 않았나.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사랑에 너무 오버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없다"고 털어놨고, 신동엽은 만남과 헤어짐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공감했다. 이에 조영남은 "이혼 한번 해보라. 이런 생각이 안 드나"라고 망언을 했다.

조영남은 결혼 13년 만에 이혼했고, 신동엽은 17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동엽은 "조금 힘들 때마다 선배님 말씀 명심하고 '나는 절대 이혼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다복하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특유의 너스레로 사태를 수습했지만, 시청자들은 크게 실망했다. 시청자들은 '적절치 못한 언행이었다', '내가 신동엽이었다면 굉장히 기분 나빴을 것 같다', '대한민국 가요사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지만 인성이 문제'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또 조영남은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지칭하는 DK에게 "나는 가르친 적이 없다. 그냥 형님이라 불러라"라며 무안을 주기도 했다.

조영남이 지나치게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자신의 불륜 등으로 이혼한 전처 윤여정을 수시로 언급한 것도 모자라 윤여정이 2021년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자 "나처럼 바람 피운 남자에게 최고의 복수"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고, 여성 연예인을 끌어안고 뽀뽀를 하거나, 결혼하자고 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 비난을 받았다. 또 '서시'의 작가 윤동주의 6촌 동생인 윤형주가 '서시'를 노래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음에도 '서시'를 개사한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됐고, 마마무에게는 그룹 이름의 뜻이 '혹시 마마無(엄마 없다)란 뜻이냐'고 물어 눈사을 찌푸리게 했다. 이밖에도 숱한 자기중심적 발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조영남은 여전히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마이웨이 화법으로 시청자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그의 독불장군 언행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시청자의 분노만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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