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영감이 세상을 떠나기 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며 "작품 촬영을 마치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앞서 나문희는 지난해 12월 남편을 먼저 세상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소풍'을 이렇게까지 열심히 촬영하게 될 줄 몰랐다. 그 당시 우리 영감이 살짝 아팠다. 큰 딸한테 영감을 맡겨놓고 거의 촬영장에서 줄 곧 살았다. 영화 촬영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한 순간도 다른 곳에 가지 않았다. 집에 뜨거운 물 나오는 수도도 고장이 났는데, '영화 개봉하면 고쳐야지' 했다. 그 당시에는 마음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는 게 싫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꼭 사랑이라는 게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 가사 같더라. 꽃은 미워하는 마음 없이 순수한 사랑을 할 때 피는 것 같다. 나도 우리 영감을 사랑하면서 그런 꽃을 피워봤던 것 같다"고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