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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요르단 전', tvN·tvN스포츠 통합 시청률 28.2%…역대 드라마 최고 기록도 넘어서

이정혁 기자

입력 2024-02-07 10:38

축구 '요르단 전', tvN·tvN스포츠 통합 시청률 28.2%…역대 드…
사진 제공=CJ ENM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심봤다' 수준의 예상밖 흥행 대박이었는데, 너무 짧았다. 위기 속 CJENM이 오랜만에 흥행대박을 맛봤으나, 아쉽게도 한국의 결승행이 좌절되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7일(한국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0시 tvN과 tvN 스포츠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된 '아시안컵' 요르단 전은 tvN 20.9%(이하 전국 유료 가구 기준), tvN 스포츠 채널 7.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통합 시청률이 무려 28.2%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드라마 기록까지 뛰어넘는 어마무시한 성적표다. tvN의 역대 드라마 최고 기록은 '사랑의 불시착' 최종회의 21.68%다.

앞서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은 14.7%, 호주와의 8강전은 22.2%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내면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AFC 중계패키지를 갖고 있는 CJENM은 tvN과 tvN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회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사실 그간 CJENM은 오랜 흥행 가뭄 속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달 23일 회사채 발행도 흥행 실패했다.

지난달 23일 CJ ENM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 3년 만기 회사채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고, 이중 2년 만기 회사채에는 155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무난하게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는 3년 만기 회사채. 매수 주문이 1250억원에 그쳐 미달이 난 것이다. 추가 청약을 통해 나머지 50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발행 금리는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보다 29bp(1bp=0.01%포인트)나 높았다. 이자를 더 줘 돈을 빌린 셈이 됐으니, 흥행 실패라 할 수 있다.

CJ ENM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회사채 '흥행실패'의 답이 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3조10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3억원 적자로, 1년 전(1308억원) 대비 2000억원 넘게 줄었다. tvN, TVING 등 미디어 플랫폼은 2023년 1∼3분기 기준, 65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가운데 크게 배팅한 아시안컵 독점 중계권에서 대박을 봤으니, 오랜만에 '심봤다'를 크게 외치고 싶었을 터. 특히 연이어 역전골로 짜릿함을 안겨주는 '극장 축구'를 펼치면서, 결승까지 이어졌을 경우 화제성이나 관심이 역대급으로 나왔을 상황이라 아쉬움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아시안컵 중계권사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쿠팡플레이 또한 흥행 재미를 봤는데,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평소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대표팀 조별 리그 E조 2차전 요르단전이 열렸던 1월 20일에는 최근 1년 중 가장 많은 이용자(165만5526명)가 쿠팡플레이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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