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강심장VS'에는 '빛이 나는 솔로' 특집으로 배종옥, 오윤아, 송해나, '나는 솔로' 10기 정숙 최명은, 이호철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오윤아는 발달장애 아들 민이를 키우면서 겪는 '싱글맘'의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오윤아는 아들 민이에 대해 "유튜브 채널에서 민이가 나온 영상이 조회 수가 가장 높다. 촬영 때도 사람들이 나보다 민이를 먼저 알아본다. 아들이 나올 때와 안 나올 때 반응 자체가 다르다"고 밝혔다.
18살이 된 민이는 체중 100kg에 육박할 정도로 먹성을 과시하고 있다는 오윤아는 "아들이 어릴 때는 정말 말랐다. 아무것도 안 먹고 영양실조까지 걸렸다"며 "5살 때 모든 음식을 안 먹었다. 젤리와 요구르트만 먹었다. 밥 같은 건 안 먹어서 9kg였다.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었다"고 충격적인 과거를 공개했다.
더불어 "학교 다니면서 간식을 주는데 피자 등 맛있는 걸 먹기 시작한 순간부터 식욕이 터졌다"며 "치킨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에 쌀에 중독이 됐다. 말랐을 때는 고기에다 무조건 밥을 줬다. 지금도 고기랑 밥을 같이 먹으니 밥을 얼마나 먹겠나. 지금 18살인데 100kg가 넘는다"고 웃픈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녹록하지 않은 상황도 전했다. 오윤아는 "(이혼 전) 별거 생활을 길게 했다. 아들을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이혼을 못하겠더라. 될 줄 알았는데 안 됐다. 오랫동안 혼자 아이를 케어하면서 일도 하면서 조용히 활동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 단독주택으로 이사간 이유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이가 소리를 냈다. 그때 어떤 분이 타셨는데 아이 소리에 여자 분이 뒤로 숨더라. 엄마가 '아이가 아파서 그렇다. 죄송하다'고 했더니 '아픈 아이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하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가서 지금은 자유롭게 민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