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3회에서는 가상 이혼에 합의한 세 쌍의 부부가 각자의 일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 MC 김용만-오윤아와 전문가 패널 양소영, 노종언 변호사 등은 열띤 담론을 이어가며 가족의 의미와 이혼의 무게감을 되새겨 봤으며, 시청자들 역시 뜨거운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9%(유료방송가구 전국 3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1%까지 치솟아 안방의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
이혜정과 고민환 부부의 이혼 후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가상 이혼 후 집을 나와 자신의 병원 휴게실에서 잠을 자고 끼니를 때운 고민환은 이날도 홀로 샐러드 가게로 가 '토끼 식단(?)'으로 배를 채웠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혜정은 "이혼하면 제일 걱정스런 부분이 밥이었는데, (남편이 잘 먹고 사는 걸 보니) 진짜 이혼해도 되겠다"라고 해 '웃픔'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이혜정은 강원도 양구에 사는 가족 같은 지인들을 찾아가, '이혼 해방일지'를 썼다. 45년에 걸친 애증의 결혼 생활을 지인들에게 토로한 이혜정은 "사실 (남편과) 그만 살기로 했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더 중요해서"라고 (가상)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지인들이 놀라 눈시울을 붉혔고, 이혜정은 "45세인 우리 아들도 (내 이혼 소식에)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며 자식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이에 오윤아는 "저도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는 편인데, 이혼 후 1년간 많이 울었다. 주위에 이혼 이야기를 할 때마다 힘들었다. 당시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많이 의지했고, '네가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하다'는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