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일) 밤 9시 30분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3회에서는 가상 이혼 후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는 이혜정-고민환의 모습과 두 사람의 속내가 공개된다.
이날 고민환은 병원에서 오전 진료를 마친 뒤, 두 번째 '이혼 먹방'을 선보인다. 이혼 전에는 이혜정이 보내주던 특급 도시락으로 편하게 점심을 먹었지만, 이혼 후 그는 병원 휴게실 '냉장고 털이'를 한 뒤 김칫국물에 식빵을 찍어먹는 괴식(?)으로 스튜디오 출연진에게 충격을 안겼던 터. 두 번째 식사에 나선 고민환은 이날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식사를 하고, 급기야 쓰던 휴지를 주머니에 챙기는 모습으로 2차 충격을 유발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혜정은 "(가상 이혼) 결정하면서 가장 크게 걱정한 게 밥이였는데, (잘 먹는 걸 보니) 이제 진짜 이혼해도 되겠다"고 해 '웃픔'을 자아낸다.
한편, 가상 이혼 후 이혜정은 강원도 양주에 사는 가족 같은 지인들을 찾아가 속 깊은 대화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이혜정은 "더 이상은 방법이 없고, 나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해서 (가상 이혼을) 결정했다"고 고백한다. 이에 놀란 지인들은 눈물을 쏟고, "자녀들의 반응은 어땠냐?라고 조심스레 묻는다. 이혜정은 "딸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했고 아들과는 전화 통화만 했는데, 다음 날 며느리가 내게 전화를 해서 '45세인 남편이 (부모이 이혼 소식에) 밤새 펑펑 울더라'고 말했다"며 눈시울을 훔친다. 이혜정의 '맴찢' 속내 토로에 오윤아는 "저도 안 좋은 기억은 잊고 사는 편인데, 그래도 (이혼 후) 1년은 울고 살았다. 지인들에게 이혼 얘기를 할 때마다 계속 울었다"며 깊은 공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