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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후 폭력성↑"..주호민 '아동학대' 역신고 당한 진짜 이유(뒤통령)[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24-01-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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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후 폭력성↑"..주호민 '아동학대' 역신고 당한 진짜 이유(뒤…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류재연 교수가 주호민 부부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진짜 이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25일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는 '34년 차 전문가가 주호민 부부 신고한 진짜 이유'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재판 중인 주호민 부부를 오히려 아동학대로 신고한 당사자는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류재연 교수다. 그는 최근 주호민 부부의 아동학대 행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를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류 교수는 "제 위치도 아동학대 정황을 인지하면 신고하게 되어 있다"며 "제가 볼때는 아이가 가정 학습 기간 동안에 방치되어 있다는 심증이 있고, 이전과 다른 양상들이 나왔다. 폭력에 대한 양상과 대상이 바뀐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전까지 아이는 교사는 폭행하지 않았었다. 홈스쿨링 2개월 후 돌아왔을 때 폭력성이 더 심해져서 왔다. 이는 장애와는 관계가 없다"며 "폭력 양상이 심각해진 것은 가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다른 자료를 검증하면서도 문제점을 느꼈고, 가정에서 학대가 일어났을 경우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적인 노골적 행동도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심각해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거의 아이가 방임됐다는 생각이 크다. 특정 자극물에 자극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학기로 따지면 홈스쿨링 2개월이지만 방학기간까지 하면 5개월 정도를 가정에서 있던 아이라는 것. 류 교수는 "아이가 홈스쿨링 이후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집착하더라. 교사의 스마트폰에 손을 대고 교사 PC를 끄고 키고 하는 행동은 가정에서 적절한 교육 대신에 유튜브나 컴퓨터에 애들을 맡겨둔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전에 없이 학교에서 먹을 것을 뒤지는 행동이 새로 나오고 아이가 아침을 안 먹고 온 경우가 많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호민 부부의 경제력을 본다면 다른 도움을 통해 교육을 시켰을 수 있기에 사법기관에서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신고에)고민을 오래했다"는 류교수는 "처음에는 주호민씨가 교사를 선처하겠다고 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라 지켜봤으나 갈수록 쇼맨십이었고, 본인의 스토리텔링으로 선생님을 범죄자로 만든 다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공론화해야겠다 생각했다. 본인이 한 행위는 문제가 안되고 본인이 당한 것은 참지 못하는 내로남불과 역지사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법정에서 특수교사의 녹음본 전체가 공개된 후 선생님쪽이었던 여론이 오히려 반반으로 나뉜 듯한 양상 속에도 변함없이 선생님을 지지한다는 류 교수는 "전체 4시간 정도의 녹음이고 판사가 언급한 '부모가 불쾌할 단어'로 '밉상'이라는 단어 정도는 몇초 분량이다. 짜증을 낸 부분도 있지만 극히 일부다. 반복적이고 격앙적이고 아이의 반응이 있었다면. 학대정황이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류 교수는 주호민 부부를 신고한 이유에는 공교육의 붕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특수교사와 장애인 학생과 가족은 선한 협력관계였지만 요즘은 주종관계가 됐다. 일부 학부모는 교사의 인사권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씁쓸해했다. 또한 이번 재판이 교사에게 불리하게 나온다면 향후 특수 교사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갈라치기 문화가 이미 고착화되었다. 교사 집단은 사기로 사는 집단이다. 이제 최소한의 교사에 대한 기대감마저 있겠나. 공교육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교사를 노예화 시킨다"고 우려했다.

녹음기를 넣으라고 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각심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류 교수는 "부모들이 너무 쉽게 신고하는 문화에 경종을 울려야겠다"며 "교사에 대한 학대가 인정된다면 주호민 씨도 같은 근거에 따라 학대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저도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씨 부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류 교수와 관련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저희 부부에게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를 가했다"라며 "그가 주장한 모든 것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주호민 아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1일 나온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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