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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제작진·제작 "노예계약" vs "직원 빼돌려"… 70억 소송전 돌입[SC이슈]

김준석 기자

입력 2024-01-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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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제작진·제작 "노예계약" vs "직원 빼돌려"… 70억 소송전…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SNL코리아 제작진과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25일 안상휘 PD와 SNL 제작진은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상휘)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됐다"라며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에이스토리 역시 입장을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안상휘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등의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알렸다.

에이스토리는 "'SNL코리아'를 제작하기 위해 2020년 12월 제작2본부를 신설하고 과거 tvN에서 'SNL코리아' 시리즈를 제작했던 안씨를 제작2본부장으로 영입했으며 제작진 11명 정규직 채용, 설비 마련 등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 제작한 'SNL코리아' 리부트 시리즈는 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자리잡는데 기여했는데, 쿠팡과 안씨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코리아'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시즌4를 준비할 때 올해 2월 시즌5를 런칭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협의하고 출연진 섭외까지 진행했었다"며 시즌5 제작 기회를 빼앗겼다고 강조했다.

에이스토리는 제작2본부장이었던 안모씨와 그의 배우자 장모씨, 이 부부가 설립한 '우다다스튜디오', C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영업방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총 70억 원을 청구했다.

'SNL 코리아'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 양측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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