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원유정 극본, 김진우 연출) 11회에서는 20년 전 사건의 진범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오유경(=오두식/이주명)이 놓은 덫에 제대로 걸린 진범이 주미란(김보라)앞에 나타난 것. "미란아. 네가 찾은 증거라는 게 뭐야?"라면서 주미란을 위협하는 범인의 모습은 위기감을 더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최칠성(원현준)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조석희(이주승)였다. 흰둥이 목줄이 자꾸 풀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조석희가 그 뒤를 쫓다 저수지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한 것. 오유경과 민현욱(윤종석)은 흰둥이 목줄을 풀어준 사람이 범인이라면 최칠성 휴대전화에 들켜선 안 되는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여기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태백급 남자라는 증언까지 더해지며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오유경은 범인을 찾기 위해 소문을 역이용하기로 했다. 주미란이 20년 전 사건의 피해자 주철용 딸이라는 것과 아버지 죽음을 밝힐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유경의 계획은 적중했다. 진짜 범인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주미란이 혼자 있는 틈을 타 카페에 나타난 진범.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주미란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미란아. 네가 가진 증거라는 게 뭐야?"라는 섬뜩한 목소리에 이어진 범인의 윤곽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