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백일섭은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 이후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들이 자꾸 떠올라서 잠을 잘 못 잔다. 병원 가서 잠 오는 약을 처방해달라고 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생각하느라 꼬박 새는 날도 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백일섭의 싱글 하우스에 사위와 손주 필로, 시아가 방문했다. 앞선 술자리에서 사위의 졸혼 관련 작심 발언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백일섭의 사위는 "아버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 술자리 이후에 잠을 못 잤다. 마음이 살얼음판 같은 와중에 찾아뵀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식사를 하던 도중, 백일섭의 사위는 "지난주에 장모님 생신이셔서 시아가 아버님이 주신 용돈을 모아서 할머니에게 뷔페를 사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7살 시아는 "할아버지 사 드릴 돈 남았다"라며 백일섭의 눈치를 살폈다. 전현무가 "손녀가 눈치 보는 거 아셨냐"라고 묻자, 백일섭은 "봤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들이 자리를 비우자 백일섭의 사위는 "애들이 할아버지 앞에서 할머니 얘기하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우리 대에서 눈치 보는 걸 끊어야 한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실제로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백일섭의 손주들은 "싫어, 하지마", "뷔페 좀 별로야"라며 백일섭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사위의 이야기에 백일섭은 "그래 끊자. 애들한테 안 되겠어"라며 굳은 결심을 내비쳤다.
그리고 지난 주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백일섭의 딸이 직접 등장해, 방송 최초로 부모님의 졸혼을 둘러싼 속마음을 고백했다. 전현무는 "따님이 나왔다는 건 마음의 결심을 하셨다는 얘기 아니겠나. 골이 너무 깊기 때문에 출연이 불발될 것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희망을 품어도 될 것 같다"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백일섭의 딸 지은 씨는 "그냥 이혼을 하시지 왜 졸혼을 선택하셨는지 모르겠다. 부부간에 사이가 안 좋으면 서로 합의하에 헤어지면 되는데, 싸우다가 짐 싸서 나가고 그 다음부터 '나는 졸혼이야'라고 공표를 하시는 것이 일반적인 건 아니지 않나"라며 부모님의 졸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는 저 하나쯤은 오롯이 엄마 편을 들어드리고 싶었다"라며 졸혼 이후 7년간 아빠와 절연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에 대해 이승연은 "딸 입장에서는 엄마 편을 들 수밖에 없다. 아빠는 강하고 엄마는 상대적으로 약자라고 생각하는 거다"라며 지은 씨의 입장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