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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R사 3억 5천짜리 슈퍼카 탔다..정신 없었던 시절" ('사당귀')[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4-01-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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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R사 3억 5천짜리 슈퍼카 탔다..정신 없었던 시절" ('사당귀…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명수가 '사당귀'에 새로운 보스로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박명수가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을 여는 새로운 '라디오 보스'로 출격했다.

이날 박명수는 "이 스튜디오에 약 8년 만에 온다. 전현무 아무것도 모를 때 나하고 재석이가 가르쳤더니 여기서 주인장 노릇을 한다"며 첫 등장부터 입담을 뽐냈다.

박명수는 '라디오 보스'로 출연한 이유에 대해 "방송을 30년 하다 보니까 PD보다도 나이가 많고 국장과도 나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보스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박명수가 DJ를 맡고 있는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공중파 동 시간대 청취율 1위, 화제성 1위에 127%의 광고 완판을 자랑하는 인기 프로그램. 다른 출연자들의 감탄이 쏟아지자 박명수는 "내가 돈 벌어서 너네 월급 주는 거다"라고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10년 차 라디오 DJ 박명수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명수는 "본인은 어떤 보스냐"고 묻자 "난 힙한 보스다. 서로 소통도 많이 하고 편안하게 지낸다.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보스"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라디오 PD는 "진짜 보스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가 이끌고 가야 한다. 오늘 뭘 할지 알아야 지휘를 할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상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박명수의 매니저는 "정신 나가 있는 보스다. 자꾸 뭘 틀리고 까먹고 말 더듬는다. 라디오랑 적합하지 않은 거 같다. 어련히 다 틀리겠거니 하고 살고 있다"고 돌직구를 날려 폭소케 했다. 이에 박명수는 "틀린 얘기는 아니다"라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심지어 박명수는 생방송 전 대본 회의에서도 "대본 안 봐도 된다. 참고만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프닝에서만큼은 대본을 읽는다고 인정하며 "8년 정도 더듬었다"고 고백했다. PD도 "대본 미리 숙지하면 갑자기 중요한 질문이 앞에 나오고 순서가 막 섞인다. 안 고쳐진다. 차라리 보고 쭉 읽는 게 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명수는 라디오 생방송 중에 말실수를 계속 저질렀고, 이를 지켜본 작가들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PD는 "'라디오 쇼' 들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스트가 진행하고 명수 형이 한마디씩 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다른 DJ가 진행이 엉키면 화가 났을 건데 명수 형은 못 하는 것도 캐릭터화돼서 참 복이 많은 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라디오를 마친 박명수는 광고가 완판됐다는 PD의 말에 "내가 KBS 먹여 살린다. 김숙, 전현무 출연료 내가 주는 거다"라며 큰소리쳤다.

라디오 생방송이 끝난 후 공개 방송 콘셉트에 대한 회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박명수는 이번에도 "내가 구력이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걸 뭘 회의를 하냐. 난 이런 거 안 해도 된다. 난 마이크만 주면 다 한다. 그게 나랑 전현무랑 다른 점이다. 전현무는 대본 보고 하지만 난 안 본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PD는 "전현무는 한 번 읽으면 머릿속에 암기가 된다"며 "전현무가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라디오 할 거라고 얘기한다"고 넌지시 경쟁심을 부추겼다. 그러자 박명수는 "그럼 현무 데려다 써라. 암기해서 하면 누가 못 하냐. 암기 안 하고 자유분방하게 하는 게 요즘 MZ 스타일"이라며 "전현무랑 둘이 같은 시간대로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내가 발라 버릴 수 있다. 재미로는 이길 수 없지만 라디오 청취자들은 재미로만 듣는 게 아니다"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박명수는 "발렸다"고 바로 패배를 인정해 폭소케 했다.

강제로 회의를 마친 후 박명수는 제작진과 함께 근처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식사 도중 그는 "공개방송 성황리에 잘 마치면 '박명수와 프렌즈' 공연도 가능할까"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유, 지수를 게스트로 부르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그는 "근데 거절당할까 봐 아직 전화는 안 해봤다"고 털어놨다.

PD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걱정이 별로 안 되는 거 보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고, 매니저는 "공연할 수 있는 공연기획사들이 접촉이 전혀 없다. 안될 거라고 보고 있다.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박명수는 '4성급 호텔 보스' 김헌성이 해변 모터쇼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는 "포스가 느껴진다. 멋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헌성이 국내에 한 대 있는 슈퍼카를 소유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김숙은 "슈퍼카를 가지고 다닌 적이 있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한때 정신없었을 때 그랬다. 탔던 차 중에 가장 비싼 차가 R사의 3억 5천만 원짜리 차"라고 답했다. 그러자 추성훈은 "R사의 3억짜리 차면 좀 싼 거 아니냐"고 말했고, 박명수는 "중고! 알면서 왜 이러냐"며 호통쳐 폭소케 했다.

또 추성훈은 "난 슈퍼카 산 적은 없고 아는 회장님이 갖고 있는 차를 사진만 찍은 적이 있다. 근데 사람들이 '슈돌'에서 사랑이 덕분에 돈 번 거 다 쓴 거냐고 하면서 욕 엄청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슈돌' 때 많이 벌었냐"며 관심을 보였고, 추성훈은 "좀 벌었다"고 인정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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